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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고 에너지 높이는 법 안내한 명상 에세이

  • 불서
  • 입력 2019.06.03 13:56
  • 수정 2019.06.03 13:57
  • 호수 1491
  • 댓글 0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 도연 스님 지음 / 담앤북스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눈을 한 번 감아 보세요.”
“아랫배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해 보세요.”

봉은사 명상 지도법사로 있으면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도연 스님은 이렇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이미 명상의 절반은 해낸 것이라고 입문자들을 격려한다.

현대인들은 잠 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일에 몰두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스마트 폰을 보고, 쉬는 것도 잠시 뿐이다. 멍하게 있으면 인생을 낭비한다고 손가락질 당하기 일쑤고, 남보다 실적이 좋지 못하거나 학업 성적이 떨어지면 곧바로 무능하거나 불필요한 존재로 취급을 받기도 한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경주마 같은 일상의 반복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는 온갖 질병으로 이어져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게 만든다.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일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이 주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은 쉽게 지치고, 마음은 우울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짜증이 올라와 밖으로 표출되기 십상이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다.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는 과거를 자책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며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을 알려 주는 명상 에세이다. 이 시대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며 좌절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을 비롯해 대중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선 도연 스님은 명상으로 아픔을 극복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봉은사 명상 지도법사 도연 스님이 독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8가지 명상법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br>
봉은사 명상 지도법사 도연 스님이 독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8가지 명상법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카이스트에 재학할 때까지 치열하게 공부하며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견뎠던 스님은 학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명상을 하면서 경험했던 상황을 통해 번뇌와 스트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글로 펼쳐 놓을 수 있었다. 스님은 여기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쉴 때조차 불안해지는 사람들을 향해 제대로 쉬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또 자신의 에너지 정도를 높이고 아우라가 한층 빛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방법도 자세하게 길잡이 해준다.

“에너지 장을 인식하고 느끼면서 생각하는 방법을 ‘에너지 사고법’이라고 합니다. 머리로 하는 생각은 쉬고, 내 존재의 에너지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생각과 감정들이 정리되고 스스로에 대해서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타의 마음이 저저절로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어디선가 솟구쳐 나오는 에너지는 나를 자존케 하는 원천입니다. 그 힘은 막막한 세상을 지혜롭게 잘 살아갈 힘이 됩니다.”

스님은 책에서 이처럼 ‘에너지 명상’을 비롯해 ‘감각 깨우기’ ‘이완 명상’ ‘집중 명상’ ‘통찰 명상’ ‘차크라 명상’ ‘소리 명상’ ‘자비 명상’ 등 8개 명상법을 제시한다. 특히 명상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삶에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스님은 “이러한 과정이 수행이며, 수행은 통찰력과 지혜로 삶을 보다 풍요롭게 경영하는 기술이고 내가 주도적으로 삶을 계획하고 가꾸어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그 에너지 원천이 되는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년간 법보신문을 비롯해 언론에 연재했던 내용을 토대로 8개의 장으로 구성한 책은 각 장 마지막에 봉은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명상 프로그램(명상 안내 유도문)을 더했다. 특히 스마트 폰을 통해 스님의 육성을 들으며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독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명상법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수행법을 정리한 책에서 에너지를 한층 끌어올리고 진정한 쉼도 연습할 수 있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91 / 2019년 6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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