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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 타계 50주년 기념 시비 제막

  • 교계
  • 입력 2019.06.11 10:32
  • 호수 1493
  • 댓글 0

동대부여고, 6월20일 교내 쉼터
교직원·학생회 마음 모아 눈길
1961~8년 재직 시 사진도 공개

동대부여고 제공.
신동엽 시인이 동대부여고에 재직하며 문예반을 지도 모습(1961년). 시인의 부드러운 미소에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대부여고 제공.

올해 타계 50주년을 맞은 신동엽(申東曄, 1930~1969) 시인의 생애를 기리며 그가 국어교사로 재직했던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교장 김형중, 이하 동대부여고)에 시비가 건립된다.

동대부여고는 6월20일 12시 교내 등나무 쉼터에서 ‘신동엽 시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1960년대 참여시를 확산시킨 선구자로 손꼽히는 신동엽 시인은 1961~9년, 8년간 불교종립학교인 동대부여고(전 명성여고)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대부여고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교사 생활 가운데서도 ‘껍데기는 가라’(1967), ‘금강’(1967) 등 불멸의 시를 남겼다. 이중 ‘껍데기는 가라’는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의식과 분단 극복의 단호한 의지가 응집된 최고의 참여시로 꼽힌다.

신동엽 시인은 학생 문예지 ‘별밭’을 지도하고 학생들과 오페레타 ‘석가탑’을 상연하는 등 교육자로서 학교 사랑, 제자 사랑, 문학 사랑을 실천했다. ‘석가탑’은 시와 노래가 어우러진 가극 대본으로 석가탑 축조와 관련된 석공 아사달과 아내 아사녀에 얽힌 전설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1968년 5월 백병동씨가 곡을 붙여 ‘드라마 센터’에서 상영되기도 했던 ‘석가탑’은 비구니스님들의 합창으로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불교를 바라보는 시인의 따스한 시선이 묻어난다.

시비 제막에 앞서 동대부여고는 신동엽 시인이 당시 문예반을 지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4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신동엽 시인은 부드러운 미소로 학생들과 어울리고 있다.

김형중 교장은 “신동엽 시인 서거 50주년을 맞아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교직원과 학생회가 마음을 모아 시비를 세우게 됐다”며 “시비를 통해 민족의 큰 이상을 가슴에 품었던 시인이 청소년들의 삶 속에서 되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동대부여고 제공.
신동엽 시인이 동대부여고에 재직하며 문예반을 지도 모습(1962년). 학생들의 장난스러운 표정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대부여고 제공.
동대부여고 제공.
신동엽 시인이 동대부여고에 재직하며 문예반을 지도 모습(1964년). 신동엽 시인은 당시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선생님이었다. 동대부여고 제공.
동대부여고 제공.
신동엽 시인이 동대부여고에 재직하며 문예반을 지도 모습(1967년). 신동엽 시인은 9년간 교지와 문예지를 편집하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동대부여고 제공.

[1493호 / 2019년 6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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