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탑 양식 계승한 한국 석탑의 시원
이 탑은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석탑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탑이다. 국보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무왕이 왕비와 함께 사자사로 가던 중 용화산 아래 못에서미륵삼존을 친견하고 미륵사를 창건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라 축조 연대를 백제 무왕때로 잡는다. 원래 목탑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두 기의 석탑이 있었지만, 옛 동탑은 허물어지고 탑재만 일부 남아있다.
이 석탑은 목탑의 양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한국석탑의 시원으로 평가받고있다.
기단부는 목탑에서와 같이 낮고 작은 편이다. 첫층 탑신의 각 면은 3칸인데, 중앙 1칸에 문을 내 사방에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내부 중심에 돌기둥인 찰주(擦柱)를 두어 탑무게를 지탱하도록 한 것도 목탑과 같은 형식이다. 각 면에는 배흘림 형식 장방형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평방(平枋)과 창방(昌枋)을 가설했다. 두공(枓供) 양식을 모방한 3단의 받침이 옥개석을 받고 있는데, 이것 또한 목조 건물의 가구 수법을 본받고 있다.
동탑 자리에는 서탑을 복원한 9층탑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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