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승화된 언어의 마술입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작시들을 엄선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CD에 담았습니다. 시낭송 앨범을 통해 시의 매력을 경험하고 나아가 항상 곁에 두고 함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진천 도솔암 암주 대안 스님이 시낭송 앨범 3편을 발매했다.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 ‘이대로 잠들지 못하는 사람’ ‘낮 새의 슬픔’ ‘어머니의 선물’ ‘대자유인’ 가운데 ‘어머니의 선물’ ‘마당’ ‘이룰 수 없는’이라는 주제에 따라 선별한 자작시44편을 3장의 CD에 담았다. 방송인 이익선씨가 시낭송을 맡았으며, 왕준기 작곡가가 배경음악을 담당했다.
대안 스님은 “시란 문학성과 음악성, 회화성을 갖춰야하기에 시낭송 앨범 형태로 제작해 이 같은 특징을 강조했다”며 “무엇보다 시를 낭송하는 것이 노래로 부르는 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시낭송 앨범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가 어렵다고 외면당하는 것은 좋은 시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시를 통해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더 많은 시와 교류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 스님은 나주 다보사에서 출가해 1993년 비구계를 받았고 송광사, 해운정사, 법주사 등 제방선원에서 15안거를 성만했다. 2003년 시세계로 등단했으며 조계사 국화축제, 동국대 만해광장축제, 마곡사 국화축제 등에 스님의 시가 소개되기도 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94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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