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지역 학생 700여명이 청정수를 마시게 됐다.
㈜스탠다드그래핀(대표 이정훈)과 엄홍길휴먼재단(상임이사 엄홍길)은 6월18일 네팔 룸비니에 위치한 엄홍길 휴먼스쿨에서 정수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수시설은 고품질 그래핀을 생산하는 국내업체 스탠다드그래핀이 제작했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떼어낸 나노물질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 이동성이 빠르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신축성도 뛰어나다. 스탠다드그래핀은 그래핀 제조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수퍼 그라파이트’라는 수처리용 신소재를 적용해 정수시설을 조성했다. 총 4단계의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하루 1000ℓ이상 마실 수 있는 식수를 만들어낸다. 정수시설 등은 불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설립한 휴먼재단이 후원했다.
이 정수시설이 설치된 10번째 휴먼스쿨에는 현재 약 7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늘 안전한 식수 확보 및 음용이 가능한 음수대가 없어 고충을 겪고 있었다. 지하수 펄프, 물탱크, 필터 장치, 수도꼭지가 설치된 정수시설이 마련돼 학생들은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스탠다드그래핀에 감사를 전한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는 “깨끗한 물을 마시고 건강하게 자라서 꿈도 이루고 네팔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사람이 돼 달라”며 “여러분이 네팔의 희망이자 꿈이며 미래”라고 격려했다.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는 “제 꿈은 물이 꼭 필요한 곳에 우리 기술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오늘 꿈이 이뤄졌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스탠다드그래핀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에 그래핀 정수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 이상 봉우리에 모두 올라선 불자 산악인 엄홍길은 지난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 부처님의 나라 네팔 등에 휴먼스쿨을 세우는 등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과 의료지원 사업 등을 펼쳐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94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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