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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명호가 불법 최고임을 깨달아야”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52)] 부처님의  명호

모든 경법 귀납해 마지막에
이르는 게 바로 부처님 명호
부처님 명호 전개하면 48원
다시 48원 펼치면 무량수경
​​​​​​​
불자라 하면 부처님 명호가
늘 불법 최고임을 인식하길  

중국 불자들이 가장 많이 순례하는 성지 중 하나인 보타낙가산의 관세음보살상.

“내가 너희들을 불쌍히 여겨 노파심에 가르치고 설명하여 경법을 전수하나니 모두 수지하여 사유하고 모두 봉행할지니라(吾哀汝等 苦心誨喻 授與經法 悉持思之 悉奉行之).”

이 단락에서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경전과 법을 수지할 것을 가르치십니다. 부처님의 고구정녕 노파심이 완전히 흘러나옵니다. 경전에서는 우주와 인생의 참 모습을 설명하여 우리를 깨닫게 하여 주시고 법에서는 수학의 방법을 일러 주십니다. 우리가 이 방법에 따라 수행하면 우리도 부처님처럼 미혹을 타파하여 깨달음이 열리고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얻어서 원만히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얻은 ‘무량수경’은 일체 경전에서 제일의 경전입니다. 고덕께서는 우리를 위해 상세히 비교하시고 세존께서 49년 동안 설하신 일체경전 중에서 무엇이 제일인지 깨닫게 하셨습니다. 수당 시대, 한중일의 고승 대덕들께서 경전을 비교하시고 일체 경전 중에서 ‘화엄경’이 제일이라고 공인하셨습니다. ‘화엄경’은 근본 법륜입니다. ‘화엄경’은 확실히 석가모니부처님 일대시교(一代時敎) 중에서 불교의 개론이자 원만한 법륜으로 모든 불법이 그 가운데 다 들어있습니다. 종문·교하, 현교·밀교 가릴 것 없이 전부 화엄 안에 다 들어있습니다. 

화엄의 마지막, 보현보살 십대원왕은 극락으로 인도하여 돌아갑니다. 화엄이야말로 구경원만에 도달합니다. 왜 원만합니까? 서방극락세계에 가면 원만합니다.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화엄경’과 ‘무량수경’을 비교하면 ‘무량수경’이 제일입니다. 이는 화엄을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화엄경’의 귀착점이 이 경전이고 ‘화엄경’의 총결산이 이 경전이기 때문입니다. 화엄은 무량수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무량수경’이 제일입니다. 

‘무량수경’ 회집본에는 48품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6품이 제일입니다. 제6품에는 48대원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토종의 근본입니다. ‘무량수경’의 한 문구 한 글자는 모두 48품과 떼어놓을 수 없고 모두 48대원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48품을 아침 기도일의 독송경문으로 삼은 이치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48대원에서 어느 원이 제일입니까? 고덕들께서는 제18원이 제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제18원은 “내지 십념을 염하면 반드시 왕생하리라(十念必生)”는 원입니다. 이것은 명호공덕의 불가사의함을 말합니다. 제18원은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의 위대한 명호입니다. 모든 경법을 귀납하여 마지막에 이르는 것이 바로 이 한마디 부처님 명호입니다. 또한 이 한마디 부처님 명호를 전개한 것이 48원이고 다시 48원을 전개한 것이 ‘무량수경’이며 나아가 ‘무량수경’을 확대한 것이 ‘화엄경’입니다. ‘화엄경’을 다시 확대한 것이 바로 세존께서 49년간 설하신 일체법입니다. 따라서 한마디 부처님 명호가 불법의 최고봉임을 또렷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저녁 기도일과는 32품에서 37품까지 경문을 선택하여 법요집으로 삼습니다. 왜냐하면 계율을 지키면서 염불하여 자신의 허물을 고치고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여섯 품의 경문에서는 무엇이 악이고 무엇이 선인지 말씀하십니다. 매일 독송하면 마음 속이 명백해져 악은 반드시 끊어야 하고 더 이상 악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선은 반드시 닦아야 하고 어떻게 선을 닦을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들 경문을 선택해 아침저녁으로 기도하는 독송경문으로 삼습니다. 이를 공부하면 일상 생활에서 정말로 효과가 있음을 느끼고 이 수행이야말로 진실한 이익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치와 우리에게 일러주신 방법을 받아들이고 사유하며 실천해야 합니다. 이를 학불(學佛)이라고 합니다. 불법을 배우면 우리의 마음은 아미타 부처님의 마음과 같아지고 우리의 발원은 아미타부처님의 본원과 같아집니다. 아침에 제6품을 독송하는 목적은 오직 우리의 마음이 아미타부처님과 같아지는데 있고 저녁에 제32품에서 제37품을 독송하는 목적은 우리의 실천이 아미타 부처님과 같아지는데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실천이 부처님과 모두 같아지면 아미타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현세에는 행복을 누리고 임종 시에는 결정코 왕생합니다. 이것이 정토종의 수행방법이다. 그래서 반드시 ‘무량수경’을 받들어 행하고 진지하게 실천하여야 합니다.

“윗사람 아랫사람 남녀노소, 가족 권속이나 아는 사람에게 서로 번갈아가며 이 말씀을 전하도록 할지라(尊卑男女 眷屬朋友 轉相教語).” 

부처님께서는 먼저 일체중생을 제도하시고 다음에 집안사람을 제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가족과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학불할 것을 권할 의무가 있고 서로 번갈아가며 불법의 이치와 좋은 점, 진정한 이익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불법을 전수할 때 상대방의 심리를 알고 관찰해야 합니다. 불보살님께서 중생을 접인하실 때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 원칙을 사실단(四悉檀)이라고 합니다. 실단은 범어로 “두루 보시한다”는 뜻입니다. 사실단에서 그 첫째는 다른 사람에게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학불을 권하려면 그가 무엇에 기뻐하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그가 기뻐하는 것에 수순하여야 그가 기뻐하며 들을 것입니다. 

예컨대 그가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에게 “춤을 잘 춰서 일류가 되고 싶으세요. 제가 방법을 가르쳐줄게요”라고 하세요. “무슨 방법입니까?” 바로 불법입니다. “불법에도 이런 것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불법에는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그가 어떤 것을 좋아하면 그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그가 이익이 있음을 느끼면 그는 불법을 쉽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불법은 지혜를 열어줍니다. 지혜가 있으면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제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나는 불법을 배워 제일이 되었다”며 좋아서 춤을 출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 일은 죄업을 짓는 일이라 안 된다”고 타박하여 그 사람이 고개를 돌리고 가면 어떻게 그 사람에게 불법을 권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대중을 이롭게 하는 일에 있어 반드시 그 사람의 심리를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접인하는 원칙을 쫓아 점차 그에게 이러한 이치를 명백히 이해시켜야 합니다. 불법은 세간에 있으니 세간법을 허물지 말고 세간법에서 잘 인도하여 정도로 들어가게 하여야 합니다. 대중들이 기뻐하는 상황 속에서 당신은 청정심을 배양할 수 있고 진실한 지혜를 배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세간에 제일이 아닌 분야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소승의 불법은 보수적이어서 과거 보수적인 농업시대에 적합하였습니다. 대중들이 각자 기뻐하는 삶이 지배하는 개방적인 이 시대에는 대승불법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94호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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