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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더욱 만개한 연꽃으로 전국은 ‘연화정토’

  • 교계
  • 입력 2019.07.05 20:37
  • 수정 2019.07.05 21:30
  • 호수 1496
  • 댓글 1

7월부터 전국 사찰은 연꽃축제
조계사·봉은사 등 7월 초 개막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함 선사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도

도심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꽃망울을 터트린 전국의 연꽃들이 연화세상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은 완주 송광사 연밭 모습. 사진=신용훈 기자
도심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꽃망울을 터트린 전국의 연꽃들이 연화세상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은 완주 송광사 연밭 모습. 사진=신용훈 기자

바야흐로 연꽃의 계절이다. 청아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때 묻지 않은 청정함을 지켜낸다 하여 부처님, 또는 청정무구한 수행자의 표상으로도 일컬어진다. 도심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꽃망울을 터뜨린 전국의 연꽃들이 연화세상을 펼쳐 보이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연지에서 만개하는 연꽃과 함께 ‘연화세상’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도심 연꽃축제 대명사 조계사=서울시민들에게 연꽃축제를 각인시킨 일등공신은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다. 조계사 연꽃축제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직장인과 퇴근 후 나들이 온 시민들로 축제 기간 내내 북적인다. 인사동과 경복궁 등 서울 대표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조계사 연꽃축제는 ‘나를 깨우는 연꽃 향기’를 주제로 7월5일 연꽃공양을 올리며 개막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부모은중경’을 스토리텔링으로 하는 신주욱 작가의 연꽃 화분 그림 26점이 전시됐다. 백중의 가르침으로 연꽃축제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02)768-8575

강남을 연꽃으로 장엄한 봉은사=우란분절을 맞아 7월초 일찌감치 연꽃화분 장엄을 마친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9월 중순까지 연꽃축제를 이어간다. 사찰 입구부터 진여문을 거쳐 법왕루에 이르는 진입로 전체를 500여개의 연꽃화분으로 장엄했다. 특히 연꽃화분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만들어 도심 속에서도 연지 사이를 누비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봉은사 연꽃축제는 한여름밤 데이트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드넓게 펼쳐진 공원 분위기와 경내 곳곳에 설치된 조명이 어우러져 도심 속 천년 고찰에서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봉은사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청정한 몸과 마음가짐으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우란분절(백중)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02)3218-4832

천년고찰과 연꽃의 만남 봉선사=남양주 봉선사(주지 일관 스님)는 7월19~21일 경내 및 특설무대에서 ‘제17회 봉선사 연꽃축제-연꽃 위를 걷다’를 진행한다. ‘숲과 함께 행복과 미래로’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꽃축제는 인기가수들의 공연과 각종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기념식이 열리는 7월20일 축하공연에는 가수 장윤정, 소찬휘, 임영웅, 국악인 박애리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1일 오후 2시부터는 ‘제17회 행복바라미 봉선사 연꽃축제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글짓기는 초등부(4~6년)와 중·고등부로 나눠 진행되며 그림그리기는 유치부와 초등부(1~3년)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연꽃축제 홈페이지(www.bsslotusfestival.com)에서 가능하다. 대회 후에는 추가열, 양하영, 권미희가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연꽃축제기간동안 사찰음식, 전통차 시식도 하며 다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축제에 앞서 7월13일 부터는 전통등도 전시된다. 02)705-5205

영산재와 연꽃의 향연, 봉원사=올해로 17회를 맞는 서울 봉원사(주지 운봉 스님) 연꽃축제는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돼 있는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의 시연과 연꽃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손꼽힌다. 8월3일 봉원사 특설도량에서 열리며 아직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축제 기간 동안 각종 체험 부스가 설치되고 산사음악회, 국악한마당 등이 열릴 예정이다. 02)392-3007

만개한 백련의 바다, 청운사=도량 앞 1만㎡ 연지에 만개한 백련이 장관인 김제 청운사(주지 도원 스님)는 7월12~21일 하소백련지서 ‘나한’을 주제로 ‘18회 하소백련연꽃축제’를 개최한다. 7월12~14일 특설무대에서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동국대합창단과 지역공연단 아이랑심포니의 공연, 그리고 일본 무용의 한 장르인 ‘부토’가 무대에 오른다. 축제 기간 동안 경내에는 54m 길이의 오백나한도가 전시된다. 전북 무형문화재 27호 탱화장인 청운사 주지 도원 스님이 ‘화천수’를 주제로 제작한 탱화도 선보인다. 063)543-1248

전국 각지에는 연꽃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7월5일 개막한 부여서동연꽃축제 ‘궁남지 사랑, 연꽃의 빛을 발하다!’는 7월 한 달간 각종 문화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또 무안연꽃축제가 7월25~28일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사랑, 소망 그리고 인연’을 주제로 열린다. 청소년 백일장 사생대회, 연꽃 어린이 독서골든벨, 연꽃 유리온실 수석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조치원 연꽃축제가 조천 연꽃공원 일원에서 8월 말까지 축제의장으로 펼쳐진다. 조천 연꽃공원은 총 4만㎡의 면적에 빅토리아 연꽃 등 다양한 연꽃이 식재돼 있으며, 명자나무·이팝나무·영산홍 등 17종의 조경수와 산책로·팔각정자·운동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 대표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당진 합덕제도 각양각색의 연꽃이 피어나는 명소로 거듭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연화문화축제’는 7월6일 합덕제 일원에서 개막해 7월27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양평 양수리에 위치한 세미원 연꽃문화제는 8월18일까지 펼쳐진다. 6만2000평 야외정원에는 홍련과 백련 등이 가득 피어나고 다양한 전시와 공방체험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제주 한림공원 연꽃축제가 8월25일까지 열린다. 빅토리아 수련을 비롯해 홍련, 백련, 각양각색의 열대수련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파피루스, 워터칸나, 물양귀비 등 희귀한 연꽃과 수생식물들이 전시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96호 / 2019년 7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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