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이 사라져 온갖 악으로 고통 극심해지리라”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55)] 반열반에 들기 전 석존의 예언

부처님 열반 후 법운 1만2천년
첫 번째 1천년 동안 정법 전승
두 번째 1천년 동안 순수 잃어
말법에는 불법, 거짓과 뒤섞여
그래도 희망은 불자들의 학불

중국 보타낙가산의 오백나한탑에는 각 나라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 보타낙가산의 오백나한탑에는 각 나라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나는 이 세상에서 부처가 되어 선으로써 악을 대치하여 생사의 괴로움을 뽑아버리고 다섯 덕을 얻고 무위의 안락한 경지에 오르도록 하였느니라(我于此世作佛 以善攻惡 拔生死之苦 令獲五德 升無爲之安).”

세존께서 이 세상에서 부처가 됨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 때에도 어떤 사람은 인연이 무르익어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 말씀하셨듯이 ‘부처님의 몸으로서 제도 받음을 얻는 자’에게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의 몸으로 나타나서 이들 중생을 제도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가 선을 닦고 악을 짓는 것에 대치하도록 하셨습니다. 악은 삼계육도에서 생사윤회하는 업인(業因)이고 선하면 생사를 마치고 삼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육도윤회는 너무나 괴롭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이 선은 육도에서 닦는 삼선도의 선이 아니라 육도를 뛰어넘어 생사를 마치고 삼계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 경문에서 다섯 덕은 바로 앞에서 말한 다섯 선입니다. 무위는 바로 불생불멸로 생사를 마치고 삼계를 벗어남입니다. 극락세계에 왕생하면 바로 무위의 안락한 경지를 얻어 윤회도 없고 생사도 없습니다. 극락세계에 도달하면 수명이 무량합니다. 실제로 영원한 무량수이고 진실한 무량수로 유량의 무량이 아닙니다. 유량의 무량은 아미타불의 응화(應化)입니다. 극락에 가면 이미 성불하였습니다. 성불은 진실한 무량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반열반에 든 후 경전에서 말한 도가 점점 사라지게 되리라. 사람들은 아첨하고 속이며 다시 온갖 악을 지어서 오소·오통이 오랜 후에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니라. (吾般泥洹 經道漸滅 人民谄僞 複爲衆惡 五燒五痛 久後轉劇).”

이 단락은 석존의 예언으로 이는 모두 실현되었습니다. 석존께서 원적에 드신 후 부처님의 교화가 오랫동안 전해지면서 점차 변질되어 최후에 이르러 단멸될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운은 합쳐서 1만2천년입니다. 첫 번째 1천년은 정법으로 매우 순정한 법이 전해져 이 방법대로 수행하면 거의 모두 과위를 증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1천년은 상법으로 점차 변질되어 종전처럼 그렇게 순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행하여 과위를 증득한 사람이 적었지만, 깨달음이 열리고 선정을 얻어 천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세 번째 1천년 이후 총 1만년은 말법시기로 현재는 말법의 첫 번째 1천년입니다. 이는 외국인의 산법에 따른 것입니다. 허운 노화상과 인광 대사께서는 중국전통의 계산법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들의 산법을 적용하면 두 번째 1천년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말법에는 불법이 전해질수록 잘못되어 거짓된 것이 섞여 들어가 불법이 순수하지 않습니다. 인심은 불법에 대해 종전처럼 그렇게 존중하지도 진지하지도 않습니다. 

비록 부처님을 믿을지라도 그것에 대해 수많은 의심을 품고 오랜 병통과 습기를 또 범합니다. “또 범한다”는 말의 느낌은 매우 깊습니다. 불타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는 우리도 학불(學佛)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불법을 받아들이면 오랜 병통을 모두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윤회를 몇 바퀴 더 돌아서 현재 우리는 오랜 병통에 또 빠집니다. 불타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 무량수경을 설하셨지만 우리는 왕생하려는 생각이 없었고 왕생하지 않아도 괜찮았다고 여겼습니다. 왕생하였다면 현재 우리는 모두 범부가 아니라 보살이 되었을 겁니다. 바로 큰 잘못으로 왕생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왕생을 구하지 않은 사람은 다음 세상에 병통을 또 범하게 됩니다. 그것은 결코 가볍지 않고 또한 온갖 악을 짓게 됩니다. 오악 십악을 모두 범하여 오통 오소의 고난이 훨씬 더 무거워집니다. 이는 모두 사실로 부처님의 눈에는 매우 또렷하게 보이니 우리가 어떻게 경계하지 않겠습니까? 

“그대들은 서로 번갈아가며 가르쳐 주고 일러주어 부처님의 경법대로 행하고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할지니라(汝等轉相教誡 如佛經法 無得犯也).”

부처님께서는 여기서 또 우리에게 권유하십니다. 불법을 정말 또렷하게 잘 이해하면 우리는 제도를 받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미혹전도에 빠져 있습니다. 불법을 접하지 못한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불법을 접촉하여 불법을 수학하고 있지만 수행 상에 전도되어 이번 일생에 해결할 수 없으면 내생에 오랜 병통이 다시 도져서 구경에 이르지 못합니다.  

반드시 가르침대로 봉행하고 결코 범해서는 안 됩니다. 부처님의 마음은 부모님의 마음처럼 자비로우셔서 부처님께서는 염념마다 우리가 미혹을 깨뜨리고 깨달음이 열리길 희망하십니다. 우리가 깨닫는다고 해서 부처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구함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부처님께 보답할 수 없습니다. 유일하게 보답하는 길은 바로 가르침대로 봉행하고 서로 번갈아가며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희망에 부합하는 것으로 이래야 부처님 은혜를 갚을 수 있습니다.

“이에 미륵보살이 합장하고 말씀드리기를, 세상 사람들이 짓는 악과 받는 괴로움은 이와 같고 이와 같사옵니다(彌勒菩薩合掌白言 世人惡苦 如是如是).”

미륵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후 세상 사람들이 지은 악과 받는 과보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완전히 같다고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두 보셨고 모두 또렷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미륵보살은 등각보살로 여기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 완전히 사실진상임을 증명해 주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저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시어 빠짐없이 다 해탈을 얻게 하시옵니다. 이제 부처님의 간곡하신 가르침을 받았사오니 감히 거스르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사옵니다(佛皆慈哀 悉度脫之 受佛重誨 不敢違失).”

이는 부처님에 대한 찬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은 평등하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빠짐없이 다 성불하길 희망하시고 게다가 육도에서 언제나 늦추는 것이 아니라 속히 성불하길 희망하십니다. 속히 성불함은 이 법문을 제외하고 다른 법문은 없습니다. 그래서 정토법문은 고덕께서 “무량법문 이외의 (성불에 이르는) 한길 대로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무량수경이 성불의 도임을 또렷하게 인식하면 우리의 마음은 선정에 들고 이번 생에 의심과 근심 없이 결정코 성취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곳에서 거듭 우리에게 권유하시니 자비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도 응당 미륵보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감히 어겨서는 안 되고 여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날마다 경전을 독송하여 진정으로 또렷하여야 자신이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97호 / 2019년 7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