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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신임 이사장·총장에 거는 기대 크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9.07.22 11:13
  • 호수 1498
  • 댓글 1

동국대는 2015년을 전후로 심한 내홍을 겪었다. 한국 유수의 대학들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마주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때 동국대는 내분에만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소비했다. ‘풍랑에 휩쓸린 나룻배’를 구할 강단 있는 선장이 절실했다. 신임 총장 보광 스님과 신임 이사장 자광 스님은 그 역할을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

영국 대학평가 기관인 QS의 ‘2018 세계대학평가’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의 높은 순위는 명문 사립대로서의 위상을 다져가는 방증이었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재정확충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600억원의 부채 중 380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4년간 모연된 기부금만도 600억원이었다. 한국사회를 덮쳐온 ‘대학부도’라는 거대한 파도를 동국대 전 임직원이 결속해 넘어섰다.  

그 무엇보다 흔들렸던 건학이념이 확고하게 세워졌다. 1934년 제정된 ‘섭심·신실·자애·도세’ 교훈을 ‘지혜·자비·정진’으로 과감히 바꿨는데 이는 재학생과 동문의 가슴에 동국대의 혼과 불교정신이 새겨지기를 바라는 원력에서 비롯됐다. 또한 동국대 전 강의실과 사무실 600곳에 ‘석굴암 부처님’도 모셨다. 이로써 어둠에 가려졌던 ‘거룩한 삼보의 언덕 위에 한 줄기 눈부신 동국의 빛’이 다시 들어찼다. 

동국대는 이제 윤성이 총장과 이사장 법산 스님의 시대를 맞이했다. 윤 총장은 세계대학평가 100위 이내 10개 학과를 보유·국내 대학 순위 10위권 위상을 달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 1000억원 대의 연구비를 조성한다면 명문 사립대로의 위상 격상을 기대할 수 있다. 총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건 동국대 이사회와 조계종이다. 이사장 법산 스님은 취임사에서 “동국발전의 대열에 사부대중이 함께하자”고 당부했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동국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동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동국대, 이사회, 종단의 세 주체는 이제 새로운 화두를 들어야 한다. ‘동국대가 자랑할 수 있는 세계적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가?’ ‘특정 분야를 선도해 가는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는가?’ 원력과 열정이 현재 직면한 화두를 풀 수 있을 것이다.

 

[1498호 / 2019년 7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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