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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지혜

  • 불서
  • 입력 2019.07.31 10:32
  • 호수 1499
  • 댓글 0

‘생활 속의 보왕삼매론’ / 김현준 지음 / 효림

‘생활 속의 보왕삼매론’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덕을 베풀되 보답을 바라지 말라. 보답을 바라면 도모하는 생각을 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을 베푸는 것을 헌신짝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보왕삼매론’은 이러한 10가지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니, 이래서 부처님께서는 저 장애 가운데에서 보리도를 얻으셨느니라”고 말하고 있다.

‘보왕삼매론’은 이처럼 일상생활, 혹은 수행 중에 생기는 걸림돌을 주춧돌과 디딤돌로 바꾸는 가르침으로,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활동했던 묘협 스님의 저서 ‘보왕삼매염불직지’ 총 22편 중 제17편 ‘십대애행(열 가지 큰 장애가 되는 행)’에 나오는 구절을 가려 뽑아서 엮은 글이다.

일상생활에서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장애들을 지혜롭게 수용해 자유와 행복, 청정과 해탈을 이루는 방법을 함축성 있게 설한 ‘보왕삼매론’의 십대애행에는 순경과 역경이 반반씩 들어있다. 즉 몸의 병, 세상살이의 고난, 마음공부의 장애, 수행의 마, 억울함을 당함 등은 역경이다. 그리고 일의 쉬운 성취, 정을 나눔, 다른 이의 순종, 덕의 베풂, 이익 등은 순경에 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순경과 역경은 모두 인생살이의 장애이자 공부다. 역경은 나를 거스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장애이고, 순경 또한 나에게 맞다고 하여 마음이 흐르는 대로 방치를 하면 지나치거나 그릇된 길로 나아가 역경으로 바뀌기 때문에 장애인 것이다. 그래서 선지식들은 한결같이 스스로 단련할 것을 주문했다. 묘협 스님 역시 원래의 ‘보왕삼매론’에서 내면적 장애가 만들어내는 외면적 폐단을 비롯해 각 장애요인을 꿰뚫어 보는 방법까지 밝혔었다.

이 책 ‘생활 속의 보왕삼매론’은 원문을 원래대로 다시 살려 전체를 볼 수 있게 새기고 해설했다. 원문 그대로의 ‘보왕삼매론’을 통해 지금 삶에서 겪고 있는 걸림돌을 주춧돌이자 디딤돌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만날 수 있다. 7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99호 / 2019년 7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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