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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위,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 교계
  • 입력 2019.08.12 18:18
  • 수정 2019.08.12 18:21
  • 호수 1501
  • 댓글 1

8월12일, 와다 하루키 교수 등 수상
원행스님 등 사부대중 500명 동참
‘자유·평화’ 주제로 14일까지 계속

제23회 만해대상 수상자들과 만해축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3회 만해대상 수상자들과 만해축전 관계자들.

2019 만해축전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8월1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종호 스님)가 주최한 만해대상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을 비롯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해 스님의 뜻을 기리고 만해대상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올해 만해대상 평화대상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실천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센터, 문예대상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임영웅 연극연출가 수상했다.

시상에 앞서 원행 스님은 법어를 통해 만해축전의 의미를 설명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만해 스님은 100년 전 3·1독립운동을 이끈 민족의 대표로서 보편적 정의와 인권,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며 “이 자리는 지난해 입적한 설악 무산 대종사가 만해 스님의 정신을 선양하고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올해 만해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분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이웃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해온 분들”이라며 “한국불교는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과 인연법을 바탕으로 만해 스님이 염원한 정의가 살아 숨 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축사에서 “동국대 제1회 졸업생으로 평생 조국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만해 스님을 후세는 민족과 역사의 큰 지도자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만해 선사의 사상을 몸소 실천해 온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만해축전이 열리는 인제군이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해축전 총재·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수상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에서 만해대상 평화상을 전달하고 있다.
만해축전 총재·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수상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에서 만해대상 평화상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평화대상을 수상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지적하며 상호 관계회복을 위해 앞장서온 대표적 진보지식인이다. 실천대상 수상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올해 고인이 된 윤한덕 전 센터장처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인류애와 생명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문예대상 수상자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문학뿐 아니라 건축, 미술,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특히 만해 선사의 삶과 문학을 다룬 평론으로 주목받았다. 임영웅 연극연출가는 50년간 연극무대에서 수많은 작품과 스타를 배출한 정통파 연출가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날 평화대상을 수상한 와다 하루키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일본의 과거사 부정으로 여전히 갈등 중인 한일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와다 교수는 “2010년 한국병합 100주년을 맞아 ‘당시 병합이 불의(不義), 부당(不當)하다’는 역사 인식을 양국 국민이 공유하고자 한일 양국 지식인 1000여명이 서명한 공동성명을 준비하며 일본측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며 “공동성명 발표 후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가 나왔지만 야당인 자민당의 보이콧으로 일본 국민의 기억 속에 정착되지 못했고, 결국 국민의식의 변혁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긴장된 한일관계를 보면서 더욱 그러한 생각을 강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일본의 전후세대는 거북이걸음이라도 인식을 바꿔나갈 것으로 확신하면서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실천대상을 수상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센터를 대표해 정기현 원장은 “만해대상 수상의 영광스런 자리는 20년간 묵묵히 그 길을 이끌었던 고 윤한덕 센터장의 몫이고, 오늘도 사선에서 뛰고 있는 모든 응급의료진의 몫”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사명을 갖고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예대상 김우창 교수는 “문예대상 수상을 계기로 만해 스님의 삶과 글에 압축돼 표현된 복합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를 면밀히 풀어 보겠다”고 밝혔다. 또 임영웅 연출가는 “어려운 환경에도 묵묵히 무대를 지켜주고 있는 모든 연극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2019 만해축전은 8월14일까지 ‘자유와 평화’를 주제로 만해마을과 인제군 일원에서 전시와 세미나, 백일장 등이 진행된다.

인제=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1호 / 2019년 8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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