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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포교,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 기자칼럼
  • 입력 2019.08.19 11:03
  • 수정 2019.08.22 11:07
  • 호수 1501
  • 댓글 0
불바보TV 홍보영상 중 한 장면.
유튜브 채널 ‘불바보TV’ 홍보영상 중 한 장면.

8월 초 유튜브 채널 ‘불바보TV’가 개국했다. “딸 바보, 조카 바보는 들어봤어도 불바보는 처음이시죠?”라는 웃음으로 시작하는 불바보TV의 정식 명칭은 ‘불교 바로 보기 TV’이다. 대표는 부산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이 맡았다. 불교계 매체를 통해 영상 포교에 앞장서 온 스님이지만 스님에게도 유튜브는 첫 시도이고 낯선 분야다. 스님뿐만 아니라 불교TV ‘울림’ 진행자 운성 스님도 동참한다. 영상 촬영과 편집, 업로드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은 재가불자들이 맡았다. 매주 화요일 편집회의를 할 때면 열정이 대단하다. 

이렇게 목종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들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인연이 있다. 목종 스님에 따르면, ‘불바보TV’의 시작은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 위원회’의 회향이 계기가 됐다.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 위원회는 말 그대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해 스님과 불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단체로, 그동안 국내 곳곳은 물론 다람살라와 달라이라마의 초청 법회가 열리는 곳을 찾아가며 다채로운 활동으로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알리고 방한을 추진해왔다. 후원자도 3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위원회에서는 지난해 말, 그 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위원회를 정식 회향했다. 후원자들에게도 일일이 연락해 회향 사실을 알렸다. 후원금은 전적으로 위원회의 활동 백서 편찬과 달라이라마 다큐멘터리 제작에 쓰기로 했다. 

그리고 남은 것이 사람이었다. 실무를 담당한 스님과 불자들이 다시 뜻을 모았다. 비록 추진위는 회향하지만, 지금까지 추진위에 매진한 열정과 원력으로 이번에는 새로운 포교를 해보자는 의기투합이었다. 회의를 거듭한 끝에 유튜브 포교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을 보낸 뒤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콘텐츠의 주제를 정하고, 세부 항목을 결정했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간단하게 보였지만 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흥미 위주가 아닌 ‘불교 바로 보기’라는 취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도 필수였다. 

준비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불바보 TV’는 개국과 함께 꾸준히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운성 스님의 낭독과 전국 곳곳 전통사찰의 아름다움이 실린 사진으로 구성한 ‘마음으로 읽는 달라이라마’는 벌써 4회가 업로드됐다. 대표를 맡은 목종 스님도 ‘활발발’이라는 코너를 통해 한국불교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스님은 “많은 구독자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불교를 제대로 알아가길 바란다”며 “이 시대에 유튜브 포교는 대안 차원을 넘어 필수”라고 강조한다.

주영미 기자

불바보TV의 시작은 큰 홍보 없이도 잔잔한 화제가 되며 독자수가 점점 늘고 있다. 불바보TV의 목적대로 ‘불교를 바로 알리는’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유투브 포교의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스님과 불자들의 시선을 열고, 나아가 불교를 홍포하는 포교 채널로 거듭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ez001@beopbo.com

 

[1501호 / 2019년 8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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