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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편견 해소 이끄는 연합체 지향”

  • 인터뷰
  • 입력 2019.08.19 13:53
  • 호수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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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창립준비위원장 담마끼띠 스님

이주민공동체 상호 지원·교류 추진
한국 정착과정 시행착오 등 공유도
공존·상생의 사회분위기 조성 앞장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는 이주민공동체들이 중심이 되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최초의 연합조직으로 창립될 예정입니다. 안으로는 어려움에 처한 이주민불자들을 돕고 외부적으로는 다문화 편견 해소와 이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단체로 만들겠습니다.”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창립추진위원장 담마끼티 스님은 창립 취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토대로, 향후 단체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담마끼띠 스님은 8월12일 열린 1차 사전준비모임에서 창립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불교계 최초의 이주민공동체 연합조직 창립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참여하는 스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토대로 방향성을 잡아나간다는 계획이다. 

담마끼띠 스님은 먼저 법보신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님은 “항상 이주민들이, 그리고 이주민공동체를 이끄는 스님들이 한국에서 직면하는 여러 다양한 문제들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법보신문이 오랜 기간 이주민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데 이어, 이번엔 연합회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담마끼띠 스님은 한국에서 15년간 이주민들을 돕고,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스리랑카 전통의 마하위하라사원 건립불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연합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특히 비자와 국적 취득 문제부터 불사 추진 과정에서 직면한 각종 시행착오 등으로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다른 법당들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스님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스님들이 한국의 법과 정책, 행정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다못해 법당에 찾아오는 불자가 어려움을 토로해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방법을 몰라 막막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연합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모으고 공유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각국의 다양한 사례가 모이면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체계적으로 정리될 것이고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연합회는 이주민공동체들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불교계의 지원으로 여러 모임이 만들어졌지만 주최측의 뜻에 따르거나 단발성으로 그치는 등의 한계에 직면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창립추진위원회에 참여하신 스님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함께 방향성을 고민할 것”이라며 “어렵게 만난 기회인만큼 창립 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더해 단체의 기반을 튼튼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문화불교연합회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한국사회 내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은 상당 부분 사회적인 환경이나 법‧정책이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주민들은 우울증과 외로움, 소외감 등 정신적인 부분과 사회적 편견을 더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스님은 “안으로는 이주민불자들을 돕고 이주민공동체를 지원하며 상호 교류하는 데 목적을 두고, 밖으로는 결속력을 토대로 대사회적 위상을 높여 이주민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는 단체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사회의 한 일원으로 역할을 하는 가운데 편견을 해소하고 한국불교계 그리고 한국사회와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01호 / 2019년 8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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