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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부모와 ‘요즘 것들’ 자녀, 대화로 이해 폭 넓혀

  • 교계
  • 입력 2019.08.22 19:29
  • 수정 2019.08.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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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위·대불련, ‘가족을 만나다’ 토크…50대와 20대 세대간 소통 계기

요리하는 아들·가부장 질서 싫은 딸
사회적 성공 등 부모들과 고민 공유
“세대갈등 풀 수 있는 마중물” 기대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 이하 화쟁위)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박유진, 이하 대불련)가 8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를 개최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 이하 화쟁위)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박유진, 이하 대불련)가 8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를 개최했다.

예쁜 치마보다 편한 바지가 좋은 딸, 사회적 성공보다 요리나 뜨개질이 하고 싶은 아들, 과도한 조기교육이 미안하고 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가 고민을 털어놨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 이하 화쟁위)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박유진, 이하 대불련)가 8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 이야기 마당에서다.

흔히 ‘꼰대’라고 불리는 ‘쉰 세대’ 50대 부모와 ‘요즘 것들’로 통칭되는 ‘신 세대’ 20대 자녀가 서로에 대한 오해의 폭을 좁혀나가는 자리엔 4명의 부모와 4명의 자녀가 참여했다.

첫 번째 마당 ‘가슴을 열어라’에서는 부모세대가 자녀세대에게, 자녀세대가 부모세대에게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았고, 두 번째 마당 ‘화쟁대화’은 위로와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20세 아들이 상냥하지 않아 고통받는 엄마(민순의), 24세 아들에게 부담을 너무 줬던 과거 탓에 참회의 삶을 사는 아빠(김왕근), 22세 딸에게 “나는 자존감도 없는 줄 알아”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져 편지로 마음을 전한 아빠(김병주), 24세 딸과 비로소 ‘통’하며 기쁜 아빠(신호승)가 진솔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핸드폰만 보면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줄 아는 아빠 탓에 억울한 22세 딸(이정빈), 남사친을 친구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인 22세 딸(정수연), 장손으로 대표되는 남성성으로 부모와 부딪히는 26세 장남(심장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아빠에게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발견한 24세 딸(신은주)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고민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말했다.

‘화쟁대화’ 중 기성세대인 부모세대의 가부장적 질서와 가치관이 쟁점에 되기도 했다. “딸이 왜 그래?”라는 부모의 말에 “예쁜 옷보다 편한 바지가 좋은 사람”이길 원하는 딸, 판사나 검사 혹은 의사 등 공공영역서 성공을 바라는 부모에게 소소하고 가족적인 행복과 제사 불참을 선언한 장남의 사례는 패널로 참여한 부모세대에게도 공감을 받았다. 부모세대들은 “잘 표출된 갈등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성공을 좇지 말고 미래를 부모에게 맡기지 말라” “궁색하더라도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로 걸어가길 바란다”고 토닥였다.

화쟁위원장 호성 스님은 “1990년생이 서른이 되고 2000년생이 스물이 된 올해는 새 세대가 미래의 주역으로 자리하는 중요한 해”라며 “‘꼰대’ 소리 듣는 부모들과 ‘요즘 것들’ 소리 드는 자녀들이 각 가정에서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공감한다면 세대간 갈등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유진 대불련 회장도 “서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고 마음을 닫는다면 사회적 변화는 가시밭길”이라며 “이 자리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화쟁을 펌프질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02호 / 2019년 8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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