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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행복감 높이고 스트레스 낮춘다”

  • 교계
  • 입력 2019.08.23 13:06
  • 수정 2019.08.23 13:21
  • 호수 1502
  • 댓글 1

불교문화사업단·서울대병원 공동연구
‘템플스테이 효과 연구보고서’ 발표
성인·청소년 대상 조사서 효과 확인
“체험형이 휴식형보다 더욱 효과적”

한국불교문화 체험프로그램 템플스테이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특히 휴식형보다는 체험형에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와 지속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8월23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템플스테이 심신치유 효과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템플스테이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고 행동적‧심리적 효과를 검증하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됐다.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남양주 봉선사 제공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남양주 봉선사 제공

연구진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3박4일간 템플스테이에 참여토록 했다. 명상, 예불, 차담 등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33명은 통합명상프로그램이 포함한 체험형에, 17명은 사찰 내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휴식형으로 나눠 참여토록 했다. 템플스테이 체험 전후 MRI 촬영과 설문조사 등 뇌기능 분석을 통한 개선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체험형과 휴식형 참여자 모두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과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 하는 회복탄력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체험형 참가자의 경우 3개월 후에도 이 같은 효과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됐다는 것이다. 또 체험형 참여자는 정보처리 능력, 주의기능, 인지능력 등이 휴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청소년의 경우 1박2일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기 전보다 행복감은 상승하고 불안 및 우울, 스트레스는 감소하는 유의미하게 결과를 보여줬다. 템플스테이가 청소년들의 사회·정서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책임연구자 권준수 교수는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정보 처리능력과 관계된 뇌의 백질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마음챙김과 정신적인 회복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며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는 자신의 정신건강을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으로 템플스테이가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단장 원경 스님은 “그동안 명상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명상과 예불 등을 아우르는 종합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가 참가자들의 심신건강과 정서안정에 어떻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은 처음”이라며 “템플스테이는 예불과 108배 등을 통한 자기성찰, 스님과의 차담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 회복 및 정서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결과는 ‘마음챙김(Mindfulness)’ ‘정신건강&의학(Psychology Health & Medicine)’ ‘신경과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등의 학술지에 게재됐다. 11월17일 KBS1 TV ‘다큐공감’을 통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2 / 2019년 8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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