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새 주지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후보로 출마했던 성일 스님이 사퇴했다. 이에 따라 봉선사 주지후보는 경선 없이 초격 스님의 당선이 확정됐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에 따르면 성일 스님은 9월2일 오후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사퇴한다”며 후보사퇴서를 접수했다. 앞서 봉선사 산중총회를 앞두고 주지후보로 초격 스님과 성일 스님이 출마하면서 경선이 예상됐다. 그러나 교구의 화합을 위해서는 가급적 경선을 피해야 한다는 교구 대중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후보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월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 회의를 열고 봉선사 주지후보로 단독 출마한 초격 스님에 대해 “후보자격에 이상 없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초격 스님은 9월6일 예정된 산중총회의 성원여부와 관계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초격 스님은 경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7년 3월 봉선사에서 운경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10월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봉선사 전문강원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수료했다. 가평 현등사, 파주 보광사 주지와 13~17대 중앙종회의원, 한국문화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04호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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