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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소장한 칠장사 대웅전 보물 됐다

  • 성보
  • 입력 2019.09.04 16:33
  • 호수 1504
  • 댓글 0

문화재청, 8월29일 보물 지정
괘불탱 등 국보·보물 다수 소장
18~19세기 건축 상황 보여줘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36호 안성 칠장사 대웅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국보와 보물 다수를 간직한 안성 칠장사(주지 지강 스님)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8월29일 “안성 칠장사 대웅전을 보물 제2036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 대웅전은 1790(정도 14년) 중창되고 1828년(순조 28) 이건된 건물이다. 경기도 권역에 조선 후기 사찰 중심 불전의 건축 상황을 잘 보여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전체 평면은 정면 3칸, 옆면 3칸이다. 화려한 다포식 공포를 전후면에만 뒀고 구조는 짓고 관리하기 쉬운 2고주 5량의 맞배집으로 처리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교세가 위축돼 있던 조선 후기에 지어진 불전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게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문화재청 제공.
대웅전 공포부. 문화재청 제공.

공포의 구성과 더불어 덩굴무늬를 그린 초각, 내부의 가구 구성과 불단의 조성, 소란반자와 연등천장, 닫집을 함께 사용한 천장의 처리, 대들보와 기둥은 자연 그대로의 휘어진 나무를 활용한 점, 사방 벽면에 둔 창호의 배열 등 18~19세기 불전 건축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고려 전기 이래로 면면히 이어온 유래 깊은 사찰 건축의 전통에서 비롯한 특수한 모습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대웅전 전면의 석축과 계단, 초석 등에서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 높은 석공작의 기법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제공.
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3호)과 닷집. 문화재청 제공.

우물천장 널판에는 화초 모양을 도드라지게 그린 금색의 고분단청이 일부 남아 있는데 현재까지 전해오는 사례가 적어 가치가 크다. 고분단청은 흰색 안료의 일종인 호분(胡粉) 등으로 여러 번 칠해 도드라지게 한 다음 채색해 입체감을 주는 채색법이다.

문화재자료 제24호인 칠장사는 1014년(고려 현종 5) 혜소국사가 중창했지만 정확한 창건 시기는 전하지 않는다. 대웅전에는 1685년 만들어진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3호)이 모셔져 있고 1628년 그려진 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제 296호), 1710년 그려진 칠장사삼불회괘불탱(보물 제1256호)이 전해진다. 경내에는 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 등 고려시대 불교 유적과 다수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04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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