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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들 한식조리기능사 도전

  • 교계
  • 입력 2019.09.04 20:13
  • 수정 2019.09.04 21:26
  • 호수 1503
  • 댓글 0

사)착한벗들, 이주여성 15명
'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 수료

지역 다문화사업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이 8월28일 전주국제요리학원에서 한식요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부장 덕조 스님)가 2019년도 불교시민사회단체로 지원하고 착한벗들이 주관해온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창업을 위한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은 지난 6월18일에 시작해 15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했다. 더위와 싸워가며 이론과 실기 과정을 병행해온 이주여성들은 한국사찰 가는 법과 한국불교문화 이해(2회),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과정(이론 및 실기 8회), 발표회 및 요리경연대회 등을 거치며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창업을 위한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수료한 결혼이주여성 들은 조리기능사필기시험에 9명이 도전해 5명(중국3명, 일본2명)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날 수료증 전달식을 진행했다. 12명의 수료생들이 참가한 이날 경진대회는 필기합격 후 1년 이내에 도전 가능한 실기시험의 모의고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진대회에는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 스님)에 주석하는 베트남 출신 심상 스님도 참석해 이주여성들을 격려했다.

참좋은우리절 진서 스님은 격려의 말을 통해 “한국인들도 합격하기 쉽지 않은 한식조리사 필기시험에 5명의 이주여성이 합격했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여름 내내 무더위와 싸우며 애쓴 보람이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진대회는 여러분들이 준비하고 있는 실기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실기시험에 나오는 요리를 만들면서 실제 시험에서 긴장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오늘의 경진대회를 통해 실제 실기시험에 꼭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진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멘붕에 빠지기도 하고 요리 순서를 착각 하기도 하면서 감점받기도 했지만 그동안 배운 실력을 토대로 호박선과 더덕생채를 만들어 나갔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은 53가지의 요리과제 중 2가지가 무작위로 나오며 상대평가를 통해 참가자들의 60%를 탈락 시켜 한국인들도 어려워하는 자격증이다. 특히 한식요리기능사 자격증은 공공기관, 학교급식, 유치원, 병원 등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서는 꼭 필요한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해야만 취득할 수 있다.

착한벗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 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결혼이주여성들이 경쟁력을 가진 요리분야의 공인 전문자격증 취득으로 안정적 취업 및 창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고, 일방적인 보호와 돌봄의 대상에서 지역경제를 위해 필요한 노동자 자격으로 노동시장 진입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하는 사업으로 조리사, 요양보호사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경진대회에는 중국 출신 정옥씨가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1등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으며 모모카, 황수연, 에찌꼬, 변연서 등의 각가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결혼이주여성 황수연씨는 “역시 한식은 어렵다”며 “필기시험에 합격해 추석이 지난 9월에 실기시험에 응시해 자격증을 취득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착한벗들 권대택 센터장은 “교육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결혼이주여성의 자발적 경제자립을 위한 안정된 노동시장 진입, 단순노무직이 아닌 전문기술직으로 보다 다양한 직종에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503호 / 2019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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