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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리 남은 멸종위기종…대체 서식지 개발해야 문화재도 보호”

  • 교계
  • 입력 2019.09.06 13:14
  • 수정 2019.09.06 14:42
  • 호수 1504
  • 댓글 0

9월4일, 화엄사성보박물관서 토론회
‘화엄사문화재와 양비둘기 공존' 모색

양비둘기는 국내에 100마리 미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종 비둘기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일반 집비둘기와는 다르게 날때  펼쳐진 꼬리에 흰 줄이 선명하다.
양비둘기는 국내에 100마리 미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종 비둘기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일반 집비둘기와는 다르게 날때 펼쳐진 꼬리에 흰 줄이 선명하다.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에 40여마리가 서식하는 양비둘기(낭비둘기)는 국내에 100여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토종비둘기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화엄사 성보박불관에서는 인간과 양비둘기가 공존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지난 9월4일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 ‘화엄사 경내 문화재와 양비둘기의 공존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19교구본사 화엄사를 비롯해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지리산국립공원본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문화재 전문위원, 국립공원연구원, 환경부, 문화재청.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양비둘기와 문화재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토론회는 호남대학교 이두표 교수를 좌장으로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신민경 계장, 화엄사 성보박물관 부관장 무진 스님, 지리산국립공원본부 박종길 부장이 각각 ‘지리산국립공원의 양비둘기 보호활동’, ‘화엄사 문화재의 유산적 가치와 보전의 당위성’, ‘멸종위기종 양비둘기와 화엄사 문화재 보전을 위한 제안’ 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발제에 이어 도진영 교수(경주대 문화재학과), 이근재(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 임덕수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 전문위원), 채희영(국립공원연구원 부원장) 등이 나서 토론을 이끌었다.

박종길 부장은 “양비둘기는 토종 텃새로 꼬리의 흰줄이 특징인데 집비둘기나 멧비둘기 등으로 오인되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고, 우리나라에 100마리 미만의 개체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양비둘기의 분뇨 등으로 화엄사의 문화재 훼손을 초래하고 있어 대체서식지를 만들거나 문화재 보전방법을 연구해 양비둘기의 멸종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재 복원연구실장은 “현재 양비둘기를 복원해 개체수를 늘려 나가고 있지만 아직 소수에 불구하다”며 “야생동물의 복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함께 하는 지역의 공감대 없이는 결코 성공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엄사 성보박물관 부관장 무진 스님은 “양비둘기가 화엄사에 모여 들었다는 것은 양비둘기가 부처님의 품안에 들어와 도움을 요청했다고 볼 수 있다”며 “양비둘기의 가치와 문화재 훼손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양비둘기와 문화재가 공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양비둘기의 생태와 환경을 조사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양비둘기의 개체수를 늘려 나가야한다고 입을 모왔다.

토론회에서는 전문가 뿐만 아니라 양비둘기를 관찰해온 국립공원 시민조사단, 문화재해설사, 문화재자원봉사자 등도 발언을 통해 양비둘기의 생태와 문화재 훼손과 보전 등에 대해 토론하고 공존방법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토론회에 이어 화엄사를 탐방하며 양비둘기의 개체수와 생태 등을 관찰했다.

[1504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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