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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즐기고 스님도 춤추게 한 나란다 축제

  • 교계
  • 입력 2019.09.23 17:54
  • 호수 1506
  • 댓글 1

은정불교문화진흥원, 9월21일 개최
서울 동국대 일대 ‘인산인해’ 이뤄
글로벌 마당‧각종 체험부스 등 인기
수상 시상식은 10월26일 동국대서

나란다축제가 9월21일 서울 동국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부처님 가르침을 겨루고 나누는 축제 한마당으로, 불교계 가장 큰 축제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는 나란다축제가 9월21일 서울 동국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고 동국대,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동련,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주관한 이날 축제는 ‘도전! 범종을 울려라’ ‘전통문화체험마당’ ‘불교교리 경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교 곳곳을 인산인해로 만들며 축제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통문화체험마당’에는 각종 부스들로 축제를 찾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축제는 교내 팔정도 일원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전통문화체험마당’에는 각종 부스들로 축제를 찾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청 체험’ ‘다도 명상’ ‘에코백 만들기’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들이 설치돼 불교를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특히 4차 산업을 주제로 한 ‘드론비행체험’ ‘VR/AR카드보드 만들기’ ‘로봇댄스체험’ 등은 참가자들이 집중하며 체험을 참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솜사탕과 아이스크림, 팝콘, 커피 등이 무료로 제공돼 팔정도 일원이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오후 2시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대회가 열리자 교내가 들썩였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분위기로 진행된 대회에서 첫 문제는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직접 출제해 눈길을 끌었다. 20여개의 사찰은 ‘진관사가 떴다’ ‘요즘 대세 한국불교대학 어린이법회 가즈아~’ 등 각양각색 문구를 쓴 현수막을 흔들며 큰 박수와 환호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떨어진 소속 사찰 어린이 한 명을 구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사회자의 즉석 이벤트에 평소 준엄했던 스님들이 댄스경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는 스님들도 춤추게 했다. 가장 신나게 춤을 추는 지도법사 스님에게는 떨어진 소속 사찰 어린이 한 명을 구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사회자의 즉석 이벤트에 평소 준엄했던 스님들이 댄스경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유쾌한 접전 끝에 대상인 최후의 1인은 봉선사 어린이법회 소속 이진우(의정부초3) 어린이가 차지했다. 이진우 어린이는 “지난해 아는 문제에서 탈락해 입선에 머물렀던 것이 아쉬워 올해는 5월부터 대회를 준비했다”며 “매주 일요일 어린이 법회에 나가 교리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 양윤희씨는 “불심 깊은 할머니 덕에 어릴 때부터 도량을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올해는 초등부뿐 아니라 일반부 기출문제까지 섭렵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일반부에서는 접전 끝에 조계사 신도 신종열씨가 대상을 받았다. 신종열씨는 “조계사 불교대학 60기로 평소 꾸준히 공부했다”며 “함께 스터디하며 대회를 준비한 도반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군장병과 고등부분으로 나눠 진행된 장학퀴즈는 불교교리뿐 아니라 시사 상식도 함께 출제 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같은 시각 교내 혜화관 2층 고순청 세미나실에서는 ‘나란다 장학퀴즈’가 진행됐다. 군장병과 고등부분으로 나눠 진행된 장학퀴즈는 불교교리뿐 아니라 시사 상식도 함께 출제 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육군종합군수학교 소속 강원화, 송교성씨는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매일 저녁 연등시간마다 틈틈이 불교교리 공부를 해 많이 성장한 기분”이라며 “군대 시절 큰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올해 나란다축제는 외국인에게 한국문화와 불교문화의 정수를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마당이 새롭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나란다축제는 외국인에게 한국문화와 불교문화의 정수를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마당이 새롭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知), 덕(德), 체(體) 3개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글로벌 마당은 슬로바키아 음식체험, 우즈베키스탄 전통의복 입어보기, 다양한 놀이를 통한 외국어 이름 만들기 등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국가별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또 명상 및 요가 프로그램을 통한 불교문화 체험과 ‘미니명랑회’ 등도 열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글로벌 마당에 참가한 슬로바키아 출신 이벨리나(서울대 국사학과 박사과정)씨는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고국에 돌아가서도 한국불교문화를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축제의 피날레는 ‘나란다 K-댄스 경연대회’가 장식했다. 대회 참여를 위해 강릉에서 새벽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왔다는 김성은 학생(문성고 3)은 “파라미타 활동을 하다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남기고자 댄스 경연대회도 참여하게 됐다”며 “태풍으로 일정이 연기되며 함께하기로 한 친구들이 오지 못해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란다 축제 수상 결과는 10월4일 오후 5시 은정불교문화진흥원 홈페이지(www.eunjung.or.kr)와 나란다축제 홈페이지(나란다축제.net)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10월26일 오후 2시 서울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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