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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이 주는 청량함으로 감성을 자극하다

  • 문화
  • 입력 2019.09.24 16:15
  • 호수 1506
  • 댓글 0

대구 봄갤러리, 김양수 초대전
10월9일부터 신작 30여점 전시
“내가 걸어온 길 반추하는 자리”

한국화가 김양수 화백이 대구 봄갤러리 가을맞이 초대개인전을 연다.

10월9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에움길 끝에서’다. ‘에움길’은 굽은길, 에워서 돌아가는 길을 말한다. 굽이굽이 굽이쳐 가는 우리네 삶에 대한 그의 표현이도 하다. 김 화백은 이번 초대전에서 ‘구름’ ‘하늘’ ‘푸른바람’ 등 30여점 작품을 시와 함께 선보인다. 이번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먹색을 덜어내고 청색을 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해서 청량하고 가볍게 다가온다. 불교적으로 청색은 지혜를 상징한다. 인생의 에움길을 지혜롭게 헤쳐가자는 김 화백의 바람이 주제와 작품 속에 담겼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이전의 작품들이 주로 선(禪)적인 면을 추구했다면 이번 작품은 보편적인 삶을 담아냈다는 것이다. 먹과 종이라는 동양문화의 상징적 재료를 바탕에서 자연과 인간이라는 생명의 바탕과 근원을 특유의 감성으로 담아냈다. 텅 빈 듯하지만 꽉 차있고, 꽉 찬 듯하지만 텅 비어있는 오묘한 서정성으로 감성을 자극한다.

“굽이굽이 에워서 돌아가는 인생길 같은 인연의 모퉁이에서 바람처럼 마주하고 싶은 마음을 붓끝에 담았다. 우리는 길 위에서 걷고 있으며 그 길 위에서 수많은 사연을 만들어 가며 자기만의 인생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우리의 삶은 길 위에서 시작되어 길 위에서 끝이 난다. 그림을 통해 내가 걷고 있는 길, 내 자신이 걸어온 길에 감사하고 사유하며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한편 김양수 화백은 동국대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30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시화집 ‘함께 걸어요 그 꽃길’ ‘고요를 본다’ ‘새벽 별들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등을 출간한 선화·선시 작가다. 모교인 동국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함께 진정한 화가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고향 진도에 적염산방(寂拈山房)이라는 화실을 열어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053)622-845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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