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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불광법회, 지홍스님 이어 지정스님 정조준

  • 교계
  • 입력 2019.09.24 18:16
  • 수정 2019.09.25 09:19
  • 호수 1506
  • 댓글 24

명등회 위원 등 9월8일 입장문
“지정 스님 무소신‧무능 전형”
9월30일까지 창건주 포기 촉구
‘대도’ ‘양아치’ 등 각종 폭언
“형사고발하겠다” 겁박성 서신도

서울 불광사 전경.

지난해 지홍 스님을 창건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지정 스님을 창건주로 승계하는데 합의했던 불광사‧불광법회가 최근 지정 스님에게도 창건주 소임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정 스님에 대한 각종 의혹과 폭언을 쏟아내고 있어 지난해 10월8일, 당시 불광사 창건주 지홍 스님과 광덕문도회, 불광법회, 대각회 등의 합의로 일단락된 불광사 내홍이 1년여 만에 다시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광사‧불광법회 명등회의 위원 및 자문위원 일동(이하 불광사‧불광법회)은 9월8일 입장문을 내고 “불광사가 처한 문제에 관해 해결책과 비전을 제시할 지정 스님은 당신을 추종하는 일부 극소수 신도들과 손잡고 불광 형제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등 화합에 역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불광의 도약과 비전을 제시하고 불광형제들의 역량을 모으는 한편 불광 형제들의 신행과 기도, 전법활동을 선두에서 이끌 리더십과 역량, 종교적 카리스마를 기대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 됐다”고 성토했다.

지정 스님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스님이 함안 봉불사 건물과 토지를 재가자에게 양도하고 부적절한 범계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광덕문도회의 문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니 창건주와 회주 소임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며 “9월30일까지 일체의 소임을 내려놓고 봉불사로 내려간다면 향후 최대한의 예우로 명예로운 노년을 보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명시했다.

현재 불광사 내부에서는 지정 스님에 대한 각종 폭언도 서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신도가 작성했다는 제안서에는 지정 스님을 ‘문도회를 핑계 대며 문도회 뒤로 숨어버리는 비열한 분’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분’ ‘오직 돈과 권력에만 탐욕심이 가득한 욕심쟁이 대도 같은 분’ ‘구질구질하게 버티는 저질 중에서 상 저질인 양아치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지정 스님이 버틸 수 있는 힘의 뿌리를 뽑아버리기 위해 ‘특별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불광사‧불광법회 정법수호위원회 홍보협상팀장 A씨도 지정 스님에게 “스님이 요청을 이행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배임 횡령죄 형사고발과 봉불사 증여 불법에 대한 제보, 조계종 호법부에 은처승 및 재산 손괴죄 제소 등을 취할 것”이라고 겁박성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의혹과 폭언이 잇따르자 지정 스님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9월22일 일요법회에서 “입에 담지 못할 험담 등 온갖 누명을 쓰고는 절대 소임을 내려놓을 수 없다”며 “임원 및 관계자들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문을 5일 안(9월27일)에 불교계 언론에 올리고 나에게 공개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소임을 내려놓는다면 그건 불광법회에게가 아닌 문도회”라며 “누명을 쓴 채라면 차라리 불광사에서 죽겠다”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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