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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조롱 합성사진’ 공지영 작가 “정말 죄송하다”

  • 교계
  • 입력 2019.10.02 11:41
  • 호수 1507
  • 댓글 19

10월2일 총무원장 원행 스님 예방…고소인에도 참회

공지영씨는 10월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말 죄송하다. 생각이 너무 짧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지영씨는 10월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말 죄송하다. 생각이 너무 짧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자유한국당 삭발과 스님들 회의 사진에 한국당 문구를 합성한 사진을 연관시켜 스님들을 조롱해 피소된 소설가 공지영씨가 사과했다.

공지영씨는 10월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말 죄송하다. 생각이 너무 짧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원행 스님은 “당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로 오해를 푸시길 바란다”며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셨으니 앞으로 불교계에 관심을 더 갖고, 좀 더 숙고한 뒤 신중하게 (발언)하시라”고 당부했다. 공씨는 “다음 소설은 ‘라훌라’를 주제로 불교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답하며 거듭 참회했다.

앞서 공지영씨는 조계종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스님들 회의 모습에 한국당 문구를 삽입한 합성사진을 황교안 당대표 삭발 관련 기사와 결부시켜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트윗글을 올려 불교계 공분을 샀다.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 등은 즉각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공지영씨는 사과 트윗을 한다면서 “합성한 사진이 아니”라는 글과 해당사진을 또 한 번 게재해 불교 폄훼 논란을 키웠다.

원행 스님 예방 직후 공지영씨는 사과 트윗에 해당사진과 합성이 아니라는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장거리 운전 중 첫 트윗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듣고 차를 세워 급하게 사과글을 올리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항의 전화를 받고 급히 내렸다”며 “스님들의 사진이라고 꿈에도 생각못했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공지영씨는 서울 조계사 부처님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금당사괘불 앞에서 맨발로 참회의 절을 올렸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공지영씨는 서울 조계사 부처님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금당사괘불 앞에서 맨발로 참회의 절을 올렸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이날 서울 조계사 부처님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금당사괘불 앞에서 맨발로 참회의 절을 올렸던 공씨는 고소 당사자인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에게도 참회했다. 중앙종회 분과회의실도 찾아 ‘한국당’ 문구가 삽입된 곳이 법통을 상징하는 종정스님 사진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혜일 스님은 “한국당과 조계종이 마치 깊은 연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매우 불편했다”며 “해당사진 최초유포자가 공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최초유포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씨의 참회가 진심으로 느껴졌다”며 고소 취하의 뜻을 밝혀 공씨의 ‘스님 조롱 트윗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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