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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미황사, 제20회 괘불재 그리고 음악회

  • 문화
  • 입력 2019.10.07 16:11
  • 수정 2019.10.08 10:43
  • 호수 1508
  • 댓글 0

10월26일, 보물 1342호 괘불 공개
한해 노고 격려…전통음악 등 선사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해남 미황사가 한 해 수고로움으로 거둬들인 성과를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음악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축제를 펼친다.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는 10월26일 경내에서 ‘제20회 미황사 괘불재 그리고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불교문화와 지역 주민, 그리고 미황사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불교종합예술제로 진행된다. 축제는 오후 1시 보물 제1342호 미황사 괘불탱화를 이운해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황사 괘불재 자료사진.
미황사 괘불재 자료사진.

1727년 조성된 이 괘불은 높이 12m, 폭 5m의 초대형 불화로 가운데에 석가모니 부처님 입상을, 왼쪽에 용왕과 오른쪽에 용녀를 배치한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바닷가에 자리 잡은 미황사가 어업을 생계로 살아가는 민초들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가뭄 때 미황사 괘불에 기우재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는 영험한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다.

괘불재에는 해남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1년간 마음을 모아 지은 농산물을 부처님 전에 정성껏 올리는 만물공양이 이뤄진다. 이어 예불과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에게 법문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원장현 한국문화재단 음악감독이 무대에 올라 대금연주를 선사한다.

오후 6시부터는 남도의 소리와 우리 전통악기 연주, 한국무용 등으로 구성된 미황사 음악회가 펼쳐진다. 이 자리에는 원장현 감독을 비롯해 서정숙 한국무용가, 신경환 파리연주가, 박상호 타악연주가, 이건우 아쟁연주가, 이병채 수궁가 이수자가 출연해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또 씽어송라이터 박강수, 인도음악연주가 박양희 씨가 꾸미는 아름다운 환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해남우수영강강술래 부녀농요 진흥보존회의 특별한 자리도 마련된다.

주지 금강 스님은 “처음 미황사라는 도량을 지었던 의조화상과 1500년간 이곳에 깃들어 살았던 눈 맑은 수행자, 전란으로 이곳에 머물렀던 대중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며 “미황사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많은 분들과 괘불을 모시고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미황사는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의 말사로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에 있는 절이다. 통일신라 경덕왕 8년(749) 의조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대웅보전, 달마전, 응진당, 명부전, 세심당 등이 있으며 당간지주, 부도군, 사적비 등의 문화재가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8호 / 2019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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