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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스님 정진한 부안 지장암에 심인탑 조성

  • 교계
  • 입력 2019.10.10 15:13
  • 수정 2019.10.10 16:06
  • 호수 1508
  • 댓글 0

불교전등회, 서래선림 앞마당에
10월8일, 전등회원 100여명 참배
국보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재현

근대 호남선맥의 큰 기둥으로 출가수행자는 물론 재가불자들에게도 차별 없는 가르침을 펼쳤던 해안대종사를 기리는 심인탑이 부안 내소사 지장암에 조성됐다. 불교전등회는 10월8일 내소사 지장암 서래선림 앞마당에 조성된 심인탑을 참배하고 해안 스님의 업적과 유훈을 기려 전법의 수레를 굴릴 것을 발원했다. 전등사 회주 동명 스님과 정읍 정토사 전 주지 원공 스님, 군포 수리사 도은 스님, 지장암 감원 일지 스님 등 스님들과 전등회원 등 100여명이 동참해 거불과 정근 반야심경 봉독, 탑돌이 등을 진행했다. 해안 스님이 정진하던 요사채 터에 조성된 해안 스님 심인탑은 높이 6m, 폭 4m로 국보 제101호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재현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등사 회주 동명 스님은 “여러 스님들의 자문을 얻어 해안 스님의 심인탑을 조성했다”며 “해안 스님의 정신이 담겨있는 이곳에 조성된 심인탑을 친견한 분들의 신심이 고취되고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안 스님은 늘 ‘일주일만 참선하면 도를 깨달을 수 있다‘고 가르침을 주셨다”며 “은산철벽을 뚫으라는 화두로 7일 낮밤을 정진해 깨달음을 얻으신 스님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 성불의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장암 감원 일지 스님은 “동명 스님의 효심으로 조성된 심인탑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해안(海眼, 1901~1974) 스님은 전북 부안이 고향으로 14세에 만허선사를 만나 불연을 맺었다. 스님은 구도행 중 백양사의 학명선사 회상에서 '은산철벽(銀山鐵壁)을 뚫으라'는 화두를 받아 7일 낮밤을 정진하던 중 큰 깨달음을 얻었다. 스님은 이후 틀을 벗어난 대자유인으로 시(時)와 연(緣)을 따라 중생을 제도함에 걸림이 없었다. 출가수행자와 재가불자에게 차별 없는 가르침을 펼쳤고 1969년 불교전등회를 조직해 법을 전했다. 1936년 금산사 주지를 역임하고 내소사에서 1974년 세수 74세 법랍 57세로 입적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508호 / 2019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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