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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람 다 아실 겁니다”

  • 기자칼럼
  • 입력 2019.10.14 13:17
  • 수정 2019.11.25 19:44
  • 호수 1508
  • 댓글 1
10월14일 열린 부산 불교문화대축제 최종 보고대회.
10월14일 열린 부산 불교문화대축제 최종 보고대회.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도 다 아실 겁니다.”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에서 개최될 불교문화대축제를 딱 9일 앞둔 10월11일, 부산 불교문화대축제 조직위원회 실무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대형 현수막 1040개, 포스터 6000장, 시내버스 60대 측면 광고와 부산지하철 1·2·3호선 전 노선 벽면 광고 그리고 교계언론은 물론 일반 언론 방송과 신문 등 각 매체를 통한 홍보와 전국 사찰로 보낸 동참 협조문까지…. 홍보는 “할 만큼 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했다. “이제는 준비사항에 대한 점검 또 점검”이라며 이른 시간부터 회의를 진행하는 일도 새삼스럽지 않았다. 거듭된 회의와 점검은 일찌감치 일상이 되었다.

조직위는 7월1일 부산지역 승·재가 내빈을 초청해 불교문화대축제 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행사를 일주일 앞둔 10월14일 최종 보고대회를 열기까지의 기간은 이들에게 말 그대로 100일 정진이었다. 

그동안 불교대축제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행사를 도대체 왜 하는 것인가?” “어떤 의도인가?” “연등축제를 해도 그만큼 오지 않는데 대체 어떻게 사람을 모은다는 것인가?” 세간이 아니라 행사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부산 불교계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오갔다. 

하지만 조직위는 우직했다. 한번 결심하면 해결될 때까지 한다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의 추진력, 포스터 한 글자까지 점검하며 축제의 기획과 준비를 꼼꼼하게 진두지휘한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의 기업경영 노하우는 조직위를 이끄는 동력이 됐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정산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 그리고 장병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사무총장과 주재형 부산불교연합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재가 실무자들도 경선 스님, 박 회장 옆에서 쉴 틈 없이 움직였다. 부산의 주요 사찰은 물론 영남권 교구본사 주지스님들도 일일이 찾아가 동참을 제안했고, 치아사리 이운을 위해 신흥사와 건봉사도 찾았다. 발길이 닿는 법석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불교대축제를 홍보했다. 

조직위의 발로 뛰는 노력 덕분에 “안 해도 될 것 같은” 행사는 “반드시 해야 하는” 범불교축제로 방향전환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불과 100일 사이에 변화의 바람은 계절을 타고 전국 곳곳에 불교도 결집의 메아리로 퍼졌다. 

주영미 기자

덕분에 다시 ‘부산’의 불심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불씨를 잘 키워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 법회가 개설된 도시,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오지의 시골 사찰까지도 찾아간다는 원력의 땅, 불교계 복지시설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지역 등 늘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를 동반해 온 부산 불심이지 않았던가. 이번 행사의 진짜 성공은 부산에서 지핀 불씨가 한국불교의 중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어나가는데 있다.

ez001@beopbo.com

 

[1508호 / 2019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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