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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달마 역사·사상 이해 돕는 지침서

  • 불서
  • 입력 2019.10.14 13:25
  • 호수 1508
  • 댓글 0

‘경량부 연구’ / 카토 쥰쇼 지음·김재현 역 / 운주사

‘경량부 연구’
‘경량부 연구’

불교는 역사적으로 초기불교, 아비달마불교 혹은 부파불교 시대를 거쳐 대승불교로 전개됐다. 그 가운데 중심이 된 부파는 설일체유부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불교사에는 아비달마불교에 대한 연구 전통이 없었고, 일부에서는 이를 소승불교로 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자들은 “설일체유부의 유론(有論)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대승의 공론(空論)은 성립될 수 없다는 점에서 아비달마불교를 배제한 불교교학 연구는 큰 결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경량부 연구’는 아비달마 연구의 전통이 살아 있는 일본에서 이 분야 권위자인 카토 쥰쇼 교수의 학위논문을 엮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아비달마불교에서 대승불교로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담당한 경량부의 역사와 사상을 대표적 아비달마 논서인 ‘순정리론’과 ‘구사론’을 중심으로 탐색했다.

책은 제1장 ‘경량부의 역사’와 제2장 ‘경량부의 사상’으로 나뉜다. 제1장에서는 경량부와 관계있다고 알려진 인물, 책, 전설을 찾아내 조사하고, 조사를 토대로 경량부 역사를 구성했다. 여기서 ‘구사론’과 ‘순정리론’의 성립에 관한 전승설도 확인할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아비달마불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12개의 주제들에 대한 경량부의 독특한 사상들을 설일체유부의 사상과 상호 비교해 정리했다. 특히 ‘순정리론’에서 상좌라고 명명된 경량부의 논사 슈릴라타의 사상을 ‘순정리론’ 그 자체와 ‘구사론’ 및 주석서들, 그리고 기타 논서를 이용해 밝히고 있다.

불교전문출판사 운주사가 불교학술서 지원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라즈냐총서’의 45번째 권으로 출간된 책은 아비달마불교의 역사와 사상, 그리고 주요 쟁점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구사론’ 공부에 도움을 줄 참고서 역할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2만7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08호 / 2019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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