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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보는 일제강점기 불교계 항일운동

  • 문화
  • 입력 2019.10.15 17:32
  • 호수 1509
  • 댓글 0

동국대 박물관 3·1운동 100주년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
진관사 태극기·안중근 의사 유묵

동국대 박물관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해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마련했다.

100년 전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당시 불교계의 활약상과 소중한 불교정신이 담긴 귀중한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최응천)은 10월15일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개막했다. 12월13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4개 주제로 구성돼 소개된다. 1부 ‘격동기의 조선, 그리고 일본의 침탈’과 2부 ‘불교, 일제에 저항하다’는 일본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3부 ‘한국불교를 수호하다’는 일제의 불교탄압과 한국불교의 왜색화에 맞서 전통불교를 수호하기 위한 모습들로 구성했다. 4부 ‘전통 위에 도약하다’는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전통을 기반으로 근대에 제작한 미술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2009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가 전시된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초월 스님이 일장기 위에 덧대 그린 태극기로,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공사 중 발견됐다. 태극기와 함께 독립신문과 경고문, 신대한 등 독립운동 관련 자료가 보자기 속에 담긴 채 함께 나왔다. 진관사는 문화재 지정 이후 태극기의 보존을 위해 외부 전시를 불허했으나 이번 특별전을 위해 반출을 허락했다.

용성 스님의 가사와 만해 스님이 사용했던 염주 등 전시에는 일제에 저항했던 불교계 인사들의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동국대 박물관 소장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도 전시된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절굿공이를 갈아 날을 세워서 억센 갈대를 벤다’는 뜻의 만해 스님의 친필 ‘磨杵絶葦(마저절위)’와 염주도 공개한다.

이밖에 용성 스님 관련 유물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김법린 스님의 유품 등 불교계 인사들의 유물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또 근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흥천사 감로도 등 다양한 근대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다.

동국대 박물관은 “100년 전 일제강점의 암울함 속에서도 뜨겁게 저항하던 근대 불교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9호 / 2019년 10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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