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과 창경궁 등 고궁에서 차를 마시며 우리 차에 대해 강의를 듣는 자리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는 10월19일과 26일 오후 2시 각각 창덕궁 낙선재 서행랑과 창경궁 통명전에서 ‘고궁다담(古宮茶談)’을 개최한다. 고궁다담은 고궁에서 차를 마시며 차 문화와 역사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 제다(製茶)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최근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전통 기·예능 중심에서 생활관습·전통지식 분야 등 그 범주를 확대하고 있다. 제다는 보유자 및 보유단체 없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행사는 제다의 새로운 전승을 위해 자리로 사전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 전통의 제다법에 따라 차를 마시며 차 문화와 역사를 연구해온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의 차 이야기를 함께 듣는다. 이번 행사는 차 시음뿐만 아니라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이 문헌 고증을 통해 연구한 차 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창덕궁에서 진행되는 초청행사에서는 고려시대의 차 문화를 살핀다.
박동춘 소장은 “고려시대는 차 문화의 융성기로 왕실 귀족층과 관료 문인들의 애호와 사원의 든든한 경제력을 토대로 10세기 이후에는 풍토와 기호에 따른 독자적인 차 문화를 형성했다”며 “단차(團茶)를 곱게 갈아 가루로 쳐낸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거품을 내어 마시는 탕법인 점다법(點茶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경궁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차 문화를 살펴본다. 02)504-6162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9호 / 2019년 10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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