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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스님 총무원장 공식 취임…태고종도 원력 총 결집

  • 교계
  • 입력 2019.10.17 18:39
  • 수정 2019.10.21 12:36
  • 호수 1509
  • 댓글 4

10월17일 태고총림 선암사서 2500명
천태종·진각종 등 종단 대표 대거 참석
27대 총무원장임을 대내외 공표 ‘눈길’
호명 스님 “새 종단 향한 전환점되길”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취임 3개월만에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열고 27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 정상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했다. 특히 이날 취임식에는 천태종, 진각종을 비롯한 종단협 소속 종단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호명 스님은 이날 취임식을 계기로 종도들의 불안과 혼란, 오해를 불식시키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 종단 정상화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태고종은 10월17일 순천 선암사에서 ‘27대 총무원장 호명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원로의장 덕화 스님과 부의장 금용, 원묵 스님 등 원로의원 15명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도광, 호법원장 지현 스님 등 중진간부 스님과 전국종무원장협의회 의장 혜주 스님 등 지역교구 종무원장, 진화 전국교임전법사회장 등 사부대중 2500여명이 참석했다.

종단 외부인사 및 내빈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특히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정사, 원융종 총무원장 진호 스님, 조동종 총무원장 덕우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대표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태고종은 지속된 내홍으로 종단협 회원종단으로서 지위가 보류된 상황으로, 이날 취임법회에 각 종단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이미 외부적으로 호명 스님이 태고종 공식 총무원장으로서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날 원로의장 덕화 스님은 법어에 이어 즉석에서 호명 스님의 행보에 종도들의 관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덕화 스님은 “태고종도로 53년, 원로의원으로 17년을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종단의 희망을 기대하게 된 적이 없었다”며 “종단 정상화를 위한 걸음을 총무원장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다. 여기 모인 모든 스님과 종도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호명 스님이 그동안 갈무리해 온 다양한 경험과 선연공덕으로 총무원장이라는 소임 또한 원만히 수행해 종단과 한국 불교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종단의 역량을 더욱 공고하게 결집해 시대의 사표가 되고 인륜의 스승이 되도록 부단히 정진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호명 스님은 총무원장 당선 당시 내건 공약을 지킬것을 다짐하는 한편, 조속한 종단 정상화를 위한 종도들의 원력 결집을 당부했다. 

스님은 “오늘 취임법회는 종도 여러분과 불자님들의 큰힘을 모아 태고종이 화합승단을 건설하고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도를 실천하는 대승교화종단의 본래면목을 되찾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태고종 변화의 시작은 종도여러분과 불자님들의 굳은 지지와 성원, 종단 정상화를 염원하는 큰 원력에 있다. 오늘 취임식을 시작으로 태고종의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시작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어려운 상황에서 첫발을 내딛는만큼 27대 집행부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며 “일신의 영달이 아닌 종단을 위한 신심과 원력과 공심을 바탕으로 종단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총무원장 취임법회는 종단 안팎으로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았다. 선암사 31세 주지 시각 스님 주지 진산식과 수계산림 및 연수교육을 함께 진행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주차에 심각한 혼선을 빚을 만큼 많은 수가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편백운 스님의 최근 행보가 오히려 호명 스님 집행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불신임과 멸빈 징계를 받은 편백운 스님은 최근 종헌종법상 근거없는 임의단체인 구종위원회를 구성해 종회 재구성을 시도하고, 총무원 청사를 다시 폐쇄하는 등 상식 밖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총무원장 취임법회와 함께 태고종 선암사 31세 주지 시각 스님의 진산식도 봉행됐다. 시각 스님은 종단 안팎의 감사한 이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지극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는 인사말과 공약의 실현에 대한 다짐으로 취임사를 갈음했다. 스님은 또 진산식의 일환으로 순천시에 백미 10kg 300포를 전달하는 등 자비나눔에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취임법회와 진산식에 앞서 ‘제44기 합동득도 수계산림’도 진행됐다. 전계아사리 호명 스님, 갈마아사리 지현 스님(호법원장), 교수아사리 도광 스님(종회의장)를 삼사로, 시각, 성오, 구산, 지홍, 혜일, 도안, 월봉 스님을 칠증사로 44명이 수계를 받았다.

순천=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은 이날 행사를 위해 백미 3톤 가량을 후원하는 한편, 총무원장 호명 스님과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에게 취임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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