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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고려시대 차 문화 소개

  • 문화
  • 입력 2019.10.20 14:22
  • 수정 2019.10.21 09:29
  • 호수 1510
  • 댓글 0

10월19일, 창덕궁 낙선재서
‘향기로운 차의 세계’ 주제로
고려 전통 단차·점다법 소개
진우 스님 “보유자 지정돼야”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은 10월19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린 ‘고궁다담(古宮茶談)’에서 고려시대 단차(團茶) 문화를 중심으로 우리 전통 제다법을 소개했다.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소장 박동춘)가 종교계·문화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고려시대 제다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는 10월19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차를 마시며 차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듣는 ‘고궁다담(古宮茶談)’을 개최했다. ‘추일정향(秋日淸香)-향기로운 차의 세계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다(製茶)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차를 만드는 기법인 제다는 2016년 7월 보유자 및 보유단체 없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됐다.

박동춘 소장은 이날 고려시대 단차(團茶) 문화를 중심으로 한 우리 전통 제다법을 소개했다. 고려시대 차 문화는 찻잎을 따 찌고, 갈고, 틀에 넣고 모양을 만든 후 건조시킨 ‘단차’를 곱게 갈아 가루로 쳐낸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거품을 내어 마시는 점다법(點茶法)이다. 참석자들은 고려시대 전통 제다법으로 만든 차를 시음하며 맑고 시원한 맛과 기운을 체험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전통 제다법이 잘 계승되려면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가 지정돼야 하는 만큼 문화재청이 전통 제다법의 전승을 위해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응송 스님에게 초의차 이론과 제다법을 전수받은 박동춘 선생과는 1989년 완도 신흥사 주지 때부터 30년 인연이다”며 “박동춘 선생은 전통 차 연구와 계승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적 입장에서도 차 마시는 일과 선은 한 맛으로 통한다는 다선일미(茶禪一味)의 제다 문화가 꽃피우길 바란다”며 “전통 제다법이 잘 계승되려면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가 지정돼야 하는 만큼 문화재청이 전통 제다법의 전승을 위해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동춘 소장은 “고려시대는 차 문화의 융성기로 왕실 귀족층과 관료 문인들의 애호, 사원의 든든한 경제력을 토대로 10세기 이후 풍토와 기호에 따른 독자적인 차 문화가 형성됐다”며 “창경궁 낙선재에서 고려 차를 재현하는 자리를 가지게 된 것에 감사드리며, 격조 높은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는 10월26일 오후 2시 창경궁 통명전에서 ‘고궁다담(古宮茶談)’ 행사를 이어간다. 창경궁 행사에서는 ‘홍엽만당(紅葉滿堂)-차의 이로움, 어떻게 마셔야할까’를 주제로 조선시대 차 문화를 소개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10호 / 2019년 10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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