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겠습니다.”
20년 가까이 재소자 교화에 매진해 온 군산 성흥사 회주 송월 스님이 10월28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4회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스님은 2000년부터 군산교도소를 시작으로 전북지역에서 수용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했다. 법회와 상담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며 현재 태고교정위원협의회장 소임도 맡고 있다.
송월 스님은 “수용소에서 법회를 봐줄 스님이 없다는 말에 주저 없이 봉사를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이라며 “출가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소 후 절에 찾아와 불전함을 가지고 달아나는 등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감사인사를 남기고 간 이들이 있어 봉사를 놓을 수 없었다”며 “절을 찾았다가 넉넉지 않은 모습을 보고 보시를 하고 간 출소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수용인들은 세상의 정이 그리운 사람들”이라며 “부처님에 기대어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10호 / 2019년 10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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