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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현화사 석등 보존처리 회향 낙성식 개최

  • 문화
  • 입력 2019.10.29 12:59
  • 호수 1511
  • 댓글 0

국립중앙박물관, 10월30일
문화재 가치 설명·점등식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개성 현화사 석등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이를 기념하는 낙성식을 갖는다.

10월30일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 현화사 석등 앞에서 열리는 낙성식은 현화사 석등 설치 경과보고 및 문화재적 가치 및 보전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회와 점등식으로 마무리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LED 전등을 사용해 옛 개성 현화사를 밝히던 석등의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현화사 석등은 2018년 11월부터 보존과학부에서 보존처리를 진행해 올 10월17일 본래 석등이 위치했던 자리에 다시 설치됐다.

개성 현화사 석등

현화사는 현종(1009~1031년)이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사찰로, 왕실의 행차와 법회가 열리던 고려의 대찰이었다. 현종은 재위 11년인 1020년에 삼각산 삼천사 주지였던 법경 스님을 현화사 초대주지로 임명하였고, 칠층석탑을 만들어 부처님 사리를 봉안했다. 석등도 같은 해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한다.

고려의 왕실 사찰인 현화사의 명성을 짐작케 하듯 석등은 규모가 크고 당당하다. 불을 밝히는 화사석(火舍石)은 네 개의 기둥돌로 구성해 사방이 트여 있으며, 듬직한 지붕돌 위에는 불꽃 모양의 보주 장식을 배치했다. 논산 관촉사, 금강산 묘길상 마애불 앞의 석등과 함께 고려 석등 가운데 수준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일본인 골동상인 곤도 사고로에게 이 석등을 구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5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이후 현재의 자리에 세워졌다. 전체적인 상태 보강과 각 부재의 강화처리 및 취약부의 보존수복을 위해 2017년 9월 해체해 3D스캔 촬영 및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야외석조문화재를 후세에 영원히 물려주기 위해 더욱 철저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11호 / 2019년 1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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