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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백만원력·승려복지 등 핵심종무에 주력

  • 교계
  • 입력 2019.10.30 13:50
  • 수정 2019.11.01 20:20
  • 호수 1511
  • 댓글 0

기획실, 내년 세입세출안 브리핑…일반·특별회계 총 1055억 규모

원행 스님 공약 주요종책 반영
백만원력 40억 특별회계 편성
복지 수혜 법제화·수혜자 확대
대정부 전담 상설조직 검토도

조계종이 백만원력결집불사를 진행 중인 백년대계본부 예산을 신설하고 승려복지 예산을 늘리는 등 내년엔 핵심종무에 주력한다. 2020년 취임 2년차를 맞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공약으로 내세운 핵심종책들의 성과 달성을 위한 기반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10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불기 2564(2020)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안을 공개했다. 2020년 중앙종무기관 일반·특별회계 등 전체 예산은 총 1055억1700여만원으로, 2019년(1004억)에 비해 51억여원이 늘었다.

기획실에 따르면 조계종은 36대 집행부 핵심종무에 내년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특히 원행 스님의 핵심공약이던 화합과혁신위원회, 문화창달위원회, 백만원력결집위원회 등 업무를 수행하는 백년대계본부 예산을 일반회계에 신설했다. 기존에 기획실에서 보조금과 예비비 형식으로 지원되던 예산이 아닌 백년대계본부 별도예산으로 총 5억3900여만원을 새롭게 책정했다. 모연되고 있는 불사금을 포함, 백만원력불사금 40억원도 특별회계에 신규 편성했다. 최근 교구대법회로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백만원력결집불사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승려복지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과 승려복지제도 재원 법제화 그리고 수혜 확대를 위한 승려복지 특별회계 예산 역시 높게 잡았다. 전년 대비 12억9000여만원(13.42%)을 증액했다. 자기부담금을 명문화한 승려복지법 개정안이 이르면 내년 7월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세입을 반영했다.

전통사찰 규제법령 개선과 사찰 자주성 및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분야에도 예산을 지원한다. 전통사찰보존지 전수조사에 1억2300여만원, 국가법령 제개정 및 정책 대응에 6300여만원을 배정했다. 특히 보류 중인 자연공원법 전부개정안, 도시공원일몰제, 문화재관람료 등 대정부 관련 불교 현안이 다수 발생하자 상설 전담조직 구성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관련부서간 실무 TF팀이 있지만 강제력과 구속력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문화유산보존센터, 불교문화홍보체험관, 10·27법난기념관 건립 등 국고보조금이 투입된 신도시시설건립 특별회계도 전년 대비 대폭(112%) 늘었다. 10월25일 건축허가를 받은 세종 불교문화홍보체험관은 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하며, 위례에 계획했던 문화유산보존센터는 부지 변경 등으로 사업기간을 1년 연장할 계획이다.

반면 10·27법난기념관 토지매입비는 환수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당초 조계사 일원을 예정부지로 계획하고 4필지를 매입했지만 토지보상비보다 비싼 토지매입비 등에 난항에 부딪혀 기념관 예정부지 변경을 추진 중이다. 기념관은 서울 봉은사, 치유센터는 동국대 일산병원 인근 학교법인 동국대 소유지로 부지변경이 논의되면서 조계사 일원 토지매입비를 국고로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와 포교원은 신규사업에 따른 예산을 소폭 증액했다. 문화부는 불교문화대전, 북한성보문화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포교원은 경승결집대회, 대학법당 개선 등 신규사업이 반영됐다.

이번 예산안에는 출장비, 업무추진비 등 관행적으로 잡혔던 예산과 2개년 연속 50%이하 집행된 예산을 삭감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다. 또 주요부서의 문서 접근부터 열람과 출력까지 보안되는 시스템 구축에 예산을 편성, 내부문건 유출 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윤승환 기획차장은 “내년이면 총무원장스님이 취임 2년차를 맞는 해”라며 “핵심종책과 종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업 시행은 물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5일부터 개회하는 제217회 정기회에서 2020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1호 / 2019년 1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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