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천막결사에 나서는 상월선원 대중들이 스스로 정한 청규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를 어길 경우 종단에서 제적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총무원에 제출했다.
상월선원 대중들을 대표해 진각, 호산, 도림 스님은 11월4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을 예방하고 상월선원 대중들의 제적원과 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청규를 어기고, 위례천막결사를 회향하지 못할 경우 자동적으로 조계종에서 제적된다.
이 자리에서 호산 스님은 “상월선원 대중들은 위례천막결사를 올곧이 회향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모아 제적원을 제출하게 됐다”며 “청규를 지키지 못한 대중은 스스로 종단에서 떠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스님들의 결연한 의지는 한국불교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부대중은 위례천막결사 대중들이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외호하겠다”고 화답했다.
위례천막결사 대중들은 11월11일 오후 상월선원에서 입재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행정진을 시작한다. 결사기간 동안 묵언하고, 하루 한 끼만을 공양하며 매일 14시간 좌선과 행선하는 등의 청규를 실천하며 목숨 건 정진에 나선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12호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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