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부처님 전에 가을꽃을 공양하는 법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아산 수암사(주지 혜정 스님)는 11월3일 경내에서 ‘제2회 영인산 어금니바위 산신제 및 가을꽃(국화) 공양전’을 봉행했다.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법회는 1부 가을꽃 공양전, 2부 산신대제, 3부 경로잔치와 음성공양 순으로 진행됐다.
천안 태학산 풍물패의 길놀이, 하유 스님의 지신밟기 등 식전행사 뒤 송강범음범패전승회 회원스님들 집전으로 시작한 가을꽃(국화) 공양전은 안성불교연합합창단 카일라스의 축하공연, 윤정애씨의 ‘국화 옆에서’ ‘아름다워라’ 시낭송으로 이어졌다. 장순영 수암사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피와 땀으로 키운 이 꽃을 받으시고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길 염원한다“고 기원했다.
수암사 주지 혜정 스님은 “향기 짙은 국화를 피우기 위해 수행하는 마음으로 1년을 돌봤다. 지난해 1만 송이로 시작된 국화축제가 올해는 2만 송이가 됐다”며 “기도하는 도량으로서 또 스님으로서 스스로도 사부대중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2부 산신대제에서는 송강범음범패전승회 회원스님들이, 3부 경로잔치 및 음성공양에서는 법성 스님과 하유 스님을 비롯해 김나겸 자매의 플롯연주, 천안 나타팀 공연, 이미라 외 2명의 민요, 가수 가야, 가율, 정은, 장흥, 신철씨 등이 출연했다.
천안사암연합회장 일로 스님은 법문에서 남악회양 스님과 마조도일 스님 일화를 소개한 뒤 “참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주지스님은 그 누구보다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강범음범패전승회장 도연 스님은 ”항상 복지와 수행에 있어 타의 모범이 될 정도로 열심히 사시는 주지스님들과 정진하는 사부대중은 복된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경기남부지사=유석근 지사장
[1512호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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