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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공중화장실 사망 여고생 49재, 부산 금용사 봉행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11.14 20:30
  • 수정 2019.11.15 00:43
  • 호수 1513
  • 댓글 0

11월14일, 가족 등 참석 추모
극락왕생 발원, 안전 염원 법회

부산 광안리 공중화장실에서 유독가스에 질실해 의식불명된 상태에서 결국 세연을 다한 여고생을 추모하는 49재 막재가 부산 금정구 금용사에서 엄수됐다.

금용사(주지 동암 스님)는 11월14을 경내 무량수전에서 ‘광안리 해수욕장 화장실 가스 누출사고 희생자 영가의 왕생극락기원 49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이 법석에는 금용사 주지 동암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희생자 A양의 어머니와 가족, 친구 등이 동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A양은 지난 7월29일 새벽 부산 수영구 민락동 광안리해수욕장의 한 회센터 공중화장실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돼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며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지난 9월27일 결국 세연을 다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중화장실이 사고에 대비해 가입하는 ‘영조물 배상 공제’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가족들은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회향법회에 앞서 A양 어머니는 “딸에 대한 보상은 전혀 받지 못했고 행정 기관의 협의조차 없다”며 “이미 저에게는 지난 일이 되어버렸지만 관계 기관이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기에 너무나도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믿어지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우리 가족에게 발생했다”며 “이제 정말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싶고 다시 태어나면 지금까지 누리지 못한 복덕을 받길 바랄 뿐”이라고 기원했다.

금용사 주지 동암 스님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어린 생명의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며 49재를 봉행하고 극락왕생을 염원하며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기원했다”며 “부디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속히 규명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13 / 2019년 1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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