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미얀마 불교미술 국내 첫 소개
부산박물관, 미얀마 불교미술 국내 첫 소개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9.11.18 15:47
  • 호수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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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2일까지 국제교류전
‘항마촉지인~’ 등 첫 해외전시
미얀마 역사·문화 통사적 소개
12월13일, 학술심포지엄 개최

미얀마 불교미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첫 번째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박물관(관장 송의정)은 11월19일부터 2020년 1월12일까지 ‘2019년 국제교류전 미얀마의 불교미술’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대표적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엄선된 불교미술품 11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국제교류전은 부산박물관 개관 41주년과 이달 말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및 ‘한-메콩 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싯다르타의 삭발’, 바간시대 11~12세기, 바간고고학박물관 소장.
‘싯다르타의 삭발’, 바간시대 11~12세기, 바간고고학박물관 소장.

부산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2017년부터 미얀마 현지 박물관 자료조사와 미얀마 종교문화부 고고학국립박물관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 이에 미얀마 국립박물관 4개 처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 유물 110여점을 대여했다. 전시는 국내에 미얀마를 소개하는 첫 전시인 만큼 불교미술을 통해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를 통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부 ‘에야와디강의 여명, 쀼와 몬’은 미얀마 선주민인 쀼족과 몬족의 불교유적과 유물을 통해 미얀마 불교문화의 원형을 조명한다. 2부 ‘공덕의 평원, 바간’에서는 최초의 통일왕조인 바간왕조의 상좌부불교의 수용과 발전상을 소개하고 이 시기 화려하게 꽃피운 불교미술을 소개한다. 3부 ‘분열과 통일, 생성과 소멸의 시간’은 왕조의 분열과 소멸, 통일을 거치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불교문화를 다룬다. 4부 ‘일상속의 불교’에서는 마지막 불교왕국 꼰바웅의 불교미술과 일상 속에 꽃 피운 불교문화를 소개한다.

‘불상’, 바간시대 11세기, 네피도국립박물관 소장.
‘불상’, 바간시대 11세기, 네피도국립박물관 소장.

주요 전시물로는 미얀마 초기불교 문화의 존재를 확인해 주는 스리 크세트라 유적 출토 ‘은화’ ‘봉헌판’을 비롯해 ‘붓다의 탄생’ ‘싯다르타의 삭발’ ‘고행하는 붓다’ ‘도리천에서 내려오는 붓다’ 등 부처님의 팔상을 표현한 단독 조각상이 있다. 부처님의 일생인 팔상 장면을 담은 단독 조각상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불교미술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도상이어서 주목을 끈다. 이와 함께 ‘보살상’ ‘범천상’ ‘낫’ 등 미얀마 불교의 다양성과 문화혼성을 보여주는 유물도 전시된다.

부산박물관은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 전통 불교미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얀마에서 해외로 처음 반출되는 네피도 국립박물관 소장 ‘석조 항마촉지인 불상’을 비롯해 미얀마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름답고, 수준 높은 불교미술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최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박물관은 12월13일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와 공동주최로 ‘미얀마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14호 / 2019년 1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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