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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불광법회장들 “광덕문도회 결정 존중하자”

  • 교계
  • 입력 2019.11.27 15:12
  • 수정 2019.11.27 19:14
  • 호수 1515
  • 댓글 30

법회 정상화 촉구하며 호소문 발표
“불자로서 삼보에 귀의‧공경” 강조
공개적 음해‧비방 행위 자중도 부탁

박홍우 법회장과 일부 신도들의 조직적인 법회 방해로 서울 불광사 일요법회가 45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된 가운데 역대 법회장들이 법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로서 삼보를 공경하고 광덕문도회 결정을 존중할 것”을 호소했다.
박홍우 법회장과 일부 신도들의 조직적인 법회 방해로 서울 불광사 일요법회가 45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된 가운데 역대 법회장들이 법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로서 삼보를 공경하고 광덕문도회 결정을 존중할 것”을 호소했다.

김상규 제4대 법회장 비롯해 5대 조원호, 7~8대 이형, 9~10대 이정민 등 역대 불광법회장들은 11월22일 ‘불광형제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수행과 전법 도량인 불광사‧불광법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법회”라며 “감정대립은 내려놓고 사부대중이 일심으로 기도정진 하자”고 촉구했다.

“불광사 혼란이 1년이 더 지났지만 일요정기법회 중단까지 선언된 최악의 사태가 일어났다”며 불광 사부대중간의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한 이들은 먼저 광덕 스님의 가르침을 선양하기 위해 수행과 전법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역대 법회장들은 특히 삼보 공경과 광덕문도회 결정 존중을 강조했다. 이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공경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로서 삼보에 귀의하고 삼보를 공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광덕 스님 상좌스님들로 이루어진 광덕문도회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행과 전법 도량인 불광사‧불광법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법회”라며 “법회가 하루속히 정상화 되도록 상호불신과 증오, 대립감정은 내려놓고 사부대중이 일심으로 기도정진 하자”고 당부했다. 또 “SNS상의 공개적인 음해와 상호비방 행위는 불광 구성원들 간의 화합을 깨뜨리는 행위”라며 자중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앞서 조원호 제5대 법회장은 10월13일 봉행된 창립45주년 기념법회에서 진행된 박홍우 법회장의 기념사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당시 박홍우 법회장은 회주와 주지 스님 면전에서 스님들의 허물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원호 전 법회장은 “법회장은 불광법회 법회장이지 종정스님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홍우 회장이 요구하는 감사와 재정 투명화에 대해서는 “보시금은 의무적, 강제적으로 내는 돈이 아니”라며 “기부금(보시금) 집행을 일일이 감시 감독하고 직접적으로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찰 재정 투명화에 대해서도 “신도회가 재정의 집행을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대신 세세한 사찰 제정의 집행은 스님들의 재량에 맡겨야 한다”며 “스님들에 대한 불신과 신도회가 스님보다 더 상위 조직이라는 의식에 꽉 차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회장은 법회 법사초청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회장단과 명등회의 동의 없이는 법사스님을 모실 수 없다는 논리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은 적도 본적도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법회장은 법회 파행 주원인을 주지스님이라 말하고 있지만 일련의 과정 때문에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순수한 목적도 의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조 전 회장은 박홍우 현 회장에게 △일요법회 정상화 △조용한 법회 운영 △문도회 결과 존중 등을 요구했다.

한편 불광사‧불광법회는 11월17일, 1974년 10월 이후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진행되던 일요법회를 45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했다. 이날 불광사 주지 진효 스님은 법문을 위해 법석에 앉았지만 30여분 간 일부 신도들의 고성과 거센 목탁 시위로 법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법석을 내려왔다. 10월말에도 외부에서 초빙된 법사스님이 법석에 올랐으나 목탁시위와 고성 등으로 결국 법회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최근 일요법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15호 / 2019년 1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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