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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불연 자비행 “오늘은 봉사자가 주연”

  • 복지
  • 입력 2019.12.05 21:23
  • 수정 2019.12.05 21:26
  • 호수 1516
  • 댓글 0

반갑다연우야 무료진료 300여회
‘4만번의 인연’ 기념행사로 자축
공로·감사패 수여하며 노고 치하
이기흥 “각박함 속 영롱한 보석”

14년 동안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소외계층이 주연이자 부처님이었다. 오늘은 달랐다. 무료 자비인술로만 4만명과 불연을 맺어온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연우야가 주연이자 부처님이었다.
14년 동안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소외계층이 주연이자 부처님이었다. 오늘은 달랐다. 무료 자비인술로만 4만명과 불연을 맺어온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연우야가 주연이자 부처님이었다.

14년 동안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소외계층이 주연이자 부처님이었다. 오늘은 달랐다. 무료 자비인술로만 4만명과 불연을 맺어온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연우야가 주연이자 부처님이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12월5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반갑다연우야 진료 300회 및 진료자수 4만명 기념식’을 개최했다. ‘4만번의 인연’이라는 주제처럼 이날 행사는 2006년부터 시작한 반갑다연우야 봉사단의 의료봉사가 누적 진료횟수 300회와 진료자수 4만명을 넘어선 성과를 봉사자들과 함께 자축한 뜻깊은 자리였다.

중앙신도회 부설 (사)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 소속 의료봉사단(단장 황채운) 반갑다연우야는 2006년 4월 출범 이래 줄곧 의료사각시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진료봉사 열과 성을 다했다. 출범 첫 해 김천 청암사 비구니스님들과 지역 어르신들에게 첫 무료검진을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외 진료횟수 총 306회, 진료인원 4만153명을 달성했다. 2008년엔 불교계 처음으로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이동치과검진버스를 운영,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아동을 시작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도 의료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렇게 보육, 장애인, 노인시설은 물론 산촌, 농촌, 어촌, 수해지역, 이주노동자 법당 등 국내외 어디든 자비인술이 필요한 곳에서 무료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2009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네팔에서 매년 한 차례 진행하던 의료봉사는 절차 등 어려움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네팔 동자승기숙사, 라오스 유치원 건립 등 또 다른 가치를 낳는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월1~2회 정기봉사 외에도 미혼모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장터를 비롯해 이주노동자들의 보금자리인 법당에 무료 한방진료 부스를 차리고 있으며, 포교사단이 활동 중인 사랑의급식소 어르신 공양상 차리기 등 사회 곳곳에 자비손길을 건네고 있다.

특히 불자 의료진과 일정을 맞춰야 하는 특성상 주로 주말에 이뤄지는 봉사에도 주부 불자가 주축인 반갑다연우야 봉사단원 40여명은 의료 사각지대에 차려진 진료부스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중앙신도회가 반갑다연우야 봉사단원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소개한 이유이기도 했다. 봉사단원과 후원자 등 행사 참가자 300여명은 서로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황채운 반갑다연우야 봉사단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함께해주시는 의료진들과 봉사단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반갑다연우야라는 자비의 나무가 300회를 넘어 500회 1000회로 이어지는 활동으로 아름드리나무로 크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갑다연우야 활동을 지켜보던 지자체와 기업들도 손을 내밀었다. 서울시, ㈜메카플러스미디어, ㈜제너스스BBQ그룹, KB국민은행, 수협은행, IBK기업은행, K-water 등이 반갑다연우야를 후원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포교연구실장 정인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봉사를 이어온 것은 여러분의 열정과 신심으로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숭고한 헌신으로 일궈온 4만명의 인연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리라 믿는다”고 치하했다.

이날 중앙신도회는 반갑다연우야 봉사단장을 비롯해 한의사불자연합회 역대회장, 전국병원불자연합회, 마하의료회와 후원기업, 이주민법당 주지, 지도법사스님 등 총 43명에게 공로·감사패를 수여하며 격려했다. 반갑다연우야 지도법사 연곡사 주지 원묵 스님과 법상 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비롯해 16명이 감사패를, 봉사단장을 포함한 봉사단원과 한의사불자연하회, 전국병원불자연합회, 마하의료회원 등 27명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이 숫자는 단순한 산술적 의미를 넘어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온 봉사단원들과 병불련, 한의사불자연합회, 마하의료회 임원 모두의 노력과 희생의 결과”라며 “날로 각박해져 가는 사회에서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업적으로 우리 가슴 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6호 / 2019년 1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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