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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위에도 천막결사는 뜨거웠다

위례 상월선원, 12월7일 동안거 첫 철야정진 현장

조계사·봉은사·포교사단 등 결집
석가모니불 정근·108배·주력수행
한국불교 중흥 원력 하나로 모아
신심 돋운 대흥사 다라니 108독
은석초 학생들은 공연으로 응원

위례 상월선원은 12월7일 상월선원 아래 마련된 임시법당에서 동안거 첫 철야정진을 입재했다. 서울 조계사, 봉은사, 포교사단, 동국대 교직원과 학생, 학교법인 동국대 사무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철야정진에 들어갔다.
위례 상월선원은 12월7일 상월선원 아래 마련된 임시법당에서 동안거 첫 철야정진을 입재했다. 서울 조계사, 봉은사, 포교사단, 동국대 교직원과 학생, 학교법인 동국대 사무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철야정진에 들어갔다.

천막법당 주변 온도는 오후 5시가 되자 영하로 떨어졌다. 결사 중인 9명의 스님들이 정진하는 무문관도 춥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처음 개방한 무문관 대중체험관 역시 영하의 추위를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천막법당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의 신심은 뜨거웠다.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목소리와 다라니 주력수행 열기는 사무치는 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위례 상월선원에서 한국불교 중흥을 염원하며 동안거에 돌입한 천막결사를 응원하는 첫 철야정진의 신심이 그랬다.

위례 상월선원은 12월7일 상월선원 아래 마련된 임시법당에서 동안거 첫 철야정진을 입재했다. 서울 조계사, 봉은사, 포교사단, 동국대 교직원과 학생, 학교법인 동국대 사무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철야정진에 들어갔다.

신묘장구대다라니, 석가모니불 정근, 탑돌이, 소원등 달기, 108배, 좌선, 한문본 ‘금강경’ 독경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관세음보살이 중생 아픔을 자비로운 눈빛으로 살피고 손길을 내밀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도량 전체를 장엄했다. 석가모니 부처님 명호를 부르짖는 목소리는 이날 밤 차가운 공기를 갈랐다. 한 배 한 배 정성스럽게 불보살에게 올리는 108배, 9명의 스님이 정진 중인 상월선원을 둘러싼 하얀 펜스를 탑돌이 하는 사부대중은 그 자체가 차라리 신심이었다.

첫 철야정진 입재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법석에 올랐다. 법산 스님은 “영산회상에서 부처님께서 꽃을 들어 보인 그 소식을 안 가섭존자가 웃자 부처님도 웃었다”며 “처처에 계신 부처님이 그때 보이신 염화미소를 닮아가는 불제자가 되자”고 철야정진 대중을 격려했다.

상월선원 선방 문고리를 잡는 은석초 학생들.
상월선원 선방 문고리를 잡는 은석초 학생들.

상월선원 동안거 첫 철야정진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한국불교 중흥을 염원하며 정진하는 9명의 스님들의 원력이 성취되길 바랐다. 박춘화(65, 혜담성)·이연재(59, 정본) 보살은 상월선원 첫 방문을 철야정진으로 정했다. 조계사 불교대학 62기 도반이기도 한 두 보살은 “(한국불교 중흥이라는)큰 원력을 내신 스님들의 서원이 꼭 원만성취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철야정진에 동참했다”며 한 마음으로 기원했다.

이날 철야정진 앞서 한국불교 중흥 원력을 예열한 사부대중들도 있었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와 도갑사·무위사 사부대중들이 전남에서 5시간을 달려 상월선원을 찾았다. 법상 스님이 직접 주력을 이끌었고, 400여명의 사부대중이 염송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는 하나로 흘렀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와 도갑사·무위사 사부대중들이 전남에서 5시간을 달려 상월선원을 찾았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와 도갑사·무위사 사부대중들이 전남에서 5시간을 달려 상월선원을 찾았다.

대흥사 신묘장구대다라니에 이어 종립 은석초교 학생들은 상월선원 주변 하얀 펜스에 소원등을 달고, 준비해온 작은 공연들로 마음을 더했다. 리코더 합주팀인 송민서·신정윤·김준휘·인태환(이상 은석초 5) 학생은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천막법당서 정진 중인 9명의 스님들도 건강하게 회향하셨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어 성악독창, 플롯, 바이올린 등 은석초 학생들이 펼친 공연은 임시법당과 9명 스님들의 정진력에 힘을 북돋우었다.

네 번째 토요정진법회이자 첫 번째 철야정진. 밤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났고 상월선원 미륵불에 오르는 길을 밝히는 연등의 빛은 눈부셨다. 철야정진 열기는 더 뜨거워져 갔다. 한국불교 중흥을 바라는 마음이 지금, 여기 상월선원에서 여물고 있었다.

위례=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7호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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