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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부터 아동센터까지…양양군 청소년 불국토로 우뚝

기자명 법보
  • 집중취재
  • 입력 2019.12.09 14:28
  • 수정 2019.12.09 14:29
  • 호수 1516
  • 댓글 0

양양 지역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하는 무산복지재단

2005년 화마 발생 직후부터
초‧중‧고에 장학금 지원 시작
2007년엔 강원파라미타 창립

무산지역아동센터 건립으로
최고 수준 문화‧예술교육 실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양”
어린이‧청소년 교육의 중심

​​​​​​​인재육성 위한 장학사업 매진
올해 복지사업만 5억8000만원
저소득층 자녀 정서 함양 기여

무산복지재단은 미래세대의 꿈을 키워주는 불사에 큰 정성을 쏟고 있다. 낙산사 대화재 직후 사찰 복원과 함께 낙산유치원과 무산지역아동센터, 1318무산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 양양지역과 미래인재들을 키우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까지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무산복지재단 이사장이자 낙산사 주지 금곡 스님의 신념이다. “하루 늦은 새싹포교는 불교미래를 10년 퇴보시킨다”는 스님의 신념은 15년 전부터 몸소 실천한 어린이·청소년 포교로 이미 증명됐다.

2005년 낙산사는 화마를 맞았다. 주지 부임 첫해였던 금곡 스님은 천년고찰 복원에 전념하면서도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의 미래를 가꾸는 일, 그것이 낙산사가 택한 포교였기 때문이다. 2005년 10월 사회복지법인 낙산사복지재단(현 무산복지재단) 설립을 인가받은 낙산사는 적극적인 대사회적 활동을시작했다. 특히 양양지역과 나라의 미래세대의 꿈을 키워주는 불사에 정성을 쏟았다.

낙산사 가까이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6곳과 파라미타에 장학금과 활동비 등 매년 2억여 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각 학교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각 학교에 하나둘씩 불교학생회가 창립되기 시작했다. 희망의 싹이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희망은 곧 꽃을 피웠다. 2007년 각 학교 불교학생회들이 모여 강원파라미타를 창립으로 이어졌다.

무산복지재단은 어린이·청소년 지원 못지않게 공간 마련에도 힘을 모았다. 낙산사가 1983년부터 운영해오던 낙산유치원의 건물을 건립하는 동시에 양양지역 어린이·청소년 교육의 전당이 될 무산지역아동센터 등을 신축했다. 12억원을 들여 양양읍내에 2000여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총 건평 800여평에 이르는 낙산유치원, 무산사, 무산지역아동센터, 의상도서관, 공부방 등을 마련하고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의 활동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총 60억원이 소요된 대대적인 불사는 2009년, 불사 4년만에 회향했다.

5~7세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낙산유치원은 양양지역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인기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원장 스님의 주도로 명상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스럽게 불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무산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7년 6월 ‘의상공부방’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2008년 2월 아동복지시설로 인가받아 ‘무산지역아동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통합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방과 후 공부방 교실을 기본으로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기초교육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과 예술교육을 실시하며 정서 함양에 힘을 쏟았다. 무산지역아동센터는 기초학습과 직업교육, 동아리활동과 문화체험뿐 아니라 다도와 명상, 악기연주 등 정서적 측면에서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양양지역 아이들은 무산복지재단이 건립한 아동센터와 도서관을 내 집처럼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금곡 스님은 “무산복지재단의 활동은 아이들의 가슴속에 불연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고 말한다.

특히 2009년 7월 무산지역아동센터 건물을 신축, 부설 의상도서관을 설치하고 아동도서 및 청소년필독서 등 8000여권의 장서를 구비해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터전이 되게 했다. 문화관광부 문화예술지원사업, 아름다운 동행 아동미술사업,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외환은행 나눔재단 아동클래식 교실, 삼성꿈장학재단 아동 요리교실, 청소년희망재단지원 어린이 로스쿨 프로그램 사업 등 유수의 기업과 문화재단 등이 지원하는 어린이·청소년 교육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프로그램과 환경을 양양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제공했다.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던 아동센터는 2014년 청소년을 위해 1318무산지역아동센터를 분리, 초등학교 1~4학년 어린이는 무산지역아동센터를,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은 1318무산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한 상태다. 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은 ‘지방 청소년에게 문화 활동과 정서 교육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난타, 악기, 댄스 등 다양한 문화교육을 받을 수 있고 특히 플루트과 클라리넷 연주자로 구성된 ‘따띠앙상블’은 양양지역뿐 아니라 강원도 전역에서 펼쳐지는 행사 때마다 섭외가 끊이지 않는다.

무산복지재단은 아동센터에서 멈추지 않고 어린이·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기 위해 더욱 발길을 재촉했다. 2006년부터 어린이날 관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시작, 매년 어린이날에 맞춰 동화책 등 선물을 전달했고 연말에는 양양군과 속초양양교육지원청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러한 지원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청소년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양양지역 아이들은 무산복지재단이 건립한 아동센터와 도서관을 내 집처럼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또 각종 행사 때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먼저 나서 적극적인 자원봉사를 펼친다.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금곡 스님은 “설악산 무산 조실 스님의 뜻을 받들어 행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금곡 스님은 “무산 조실 스님은 늘 지역 어르신들을 잘 봉양하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침을 주셨다”며 “그 뜻을 받들어 설립한 무산복지재단이 아동센터를 설립, 운영하면서 양양지역 어린이‧청소년들의 교육 수준과 환경이 날로 좋아지고 양양군이 아이들의 불국토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스님의 덕화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라고 말했다. 금곡 스님은 또 “지난해 무산 조실 스님이 입적하시고 많이들 걱정했지만 조계종 제
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 법검 우송 스님의 중심을 잘 잡아줘 복지사업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다”며 우송 스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수억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무산복지재단은 올해에만 복지 및 장학사업 등을 위해 5억8000만원을 희사했다. “무산복지재단의 활동은 아이들의 가슴속에 불연의 씨앗을 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금곡 스님은 아동센터가 어린이‧청소년뿐 아니라 이들의 부모들까지,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설렘이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친구이자 더불어 살아갈 의지처가 되길 희망한다.

강원불교, 나아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새싹불자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무산복지재단은 미래 불교를 위해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걷고 있다.

 

[1516호 / 2019년 1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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