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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은 고독·소외의 병 치료할 최고의 약

  • 불서
  • 입력 2019.12.16 13:40
  • 호수 1517
  • 댓글 0

‘지금 이 순간 자비롭게 살아가기’ / 아남툽텐 지음·임희근 옮김 / 담앤북스

‘지금 이 순간 자비롭게 살아가기’
‘지금 이 순간 자비롭게 살아가기’

“우리는 모두 특별한 친구를 갈망하지만 종국에는 연민만이 특별한 친구입니다. 연민은 우리 자신과 남들 사이를 잇는 멋진 가교입니다. 연민은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는 진정한 느낌으로 규정됩니다. 우리는 티베트 전통에서 하듯이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서 벗어나기를’이라는 기도를 외우면서 연민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티베트에서 나고 자라 닝마빠의 깨달은 여러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은 아남툽텐 린포체가 연민, 자애, 이타심을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 자비롭게 살아가는 법을 전하는 에세이를 펴냈다. 매일 수행할 때 가슴 가득 자애와 연민을 불러들이지 않으면 그 수행은 불완전한 것이 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가 자신과 남들을 위한 자애와 연민을 개발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개인적으로 진화하지 못할 것이며 인류 전체도 진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애와 연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 타인에게 연민과 자애를 품는 일을 불가능하다고 여기면서 자신만 생각하고 살기에도 벅차다고 느낀다. 그래서 인생은 혼자라 여기며 자기 이익에만 몰두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 “우리가 가진 문제의 대부분은 결국 자신에게만 너무 집중하는 데서 온다” “고독과 고립과 소외의 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연민이 최고의 약”이라고 말한다. 연민을 품으면 우리는 ‘나’라는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을 향해 연민을 발휘하면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고, 잘못된 자아상으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그래서 밖을 향해서 연민을 키우면 생태계 파괴로 죽어가는 지구를 위해, 고통 받는 전 세계 사람을 위해, 그리고 온 생명을 향해 자애의 고리를 넓혀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 연민과 자애의 근본이 수행에 있음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불교 전통의 수행 길은 마음을 다해 일부러 모든 욕망을 채우려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식 속에 돈, 성공, 관계, 건강 등을 애써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는 정반대입니다. 수행 길은 모든 난관을 기회로 여기려 하는 길입니다. 인생의 모든 난관은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행을 통해 연민과 자애, 이타심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가르침을 전하는 아남툽텐 린포체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자신에게 자애를 선물하고,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타심을 실천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17호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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