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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들, 내년부터 생활지침 될 십선계 수계

  • 교계
  • 입력 2019.12.16 18:07
  • 수정 2019.12.16 18:10
  • 호수 1518
  • 댓글 0

군종교구, 1월11일 첫 수계법회…계사로 원행 스님 초청
49차 계단위원회 승인 얻어
전국 400여 군법당서 실시
군복무 현실에 맞도록 보완

군종교구는 2020년 1월11일 오후 2시 논산 호국연무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계사로 초청, 첫 번째 십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군종교구장 선묵혜자 스님이 호국연무사에서 장병들에게 계를 내리고 있다.
군종교구는 2020년 1월11일 오후 2시 논산 호국연무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계사로 초청, 첫 번째 십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호국연무사에서 군종교구장 선묵혜자 스님에게 수계받고 있는 장병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내년부터 군복무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군장병들에게 수계한다.

군종교구(교구장 선묵혜자 스님)는 12월16일 “2020년부터 전국 400여개 군법당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삼귀의 십선계(十善戒)를 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병들에게 재가오계가 아닌 십선계를 수계하는 주된 이유는 군복무 현실과의 괴리다. 매년 논산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전국 군법당에서 오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최근 5년간 평균 10만명의 불자를 양성했지만 이념에 치우진 계는 현실성이 떨어졌다. 군 특성상 불가피한 음주 상황 등 장병들이 지계와 현실적인 문제에서 갈등을 빚고 있어 수계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게 군종교구 설명이다.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는 불음주계가 해석 여하에 따라 인터넷이나 게임 등 중독성을 유발하는 대상도 포함되는지 여부 등 논쟁거리가 있어왔다는 후문이다.

이에 군종교구는 불음주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완하고 대체 가능하고 구체적이면서 적극적인 십선계를 설하기로 결정, 지난 12월6일 조계종 계단위원회 49차 회의에서 승인을 얻었다.

군종교구에 따르면 새롭게 고안된 십선계는 신구의 삼업에 바탕을 둔 악업을 금지하고 기존 오계에 비해 구업 관련 계를 4개로 늘려 군장병들이 보다 현실적인 신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종적으로 수계를 받은 뒤 불교 계율이 일상 생활지침이 되도록 십선계를 만들었다.

실제 십선계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생명을 사랑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삿된 음행 않고 청정행 닦으며 △거짓 없는 마음으로 진실한 말을 하고 △꾸밈없는 마음으로 바른 말을 하며 △화합하는 마음으로 이간질 않고 칭찬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좋은 말을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헛된 욕심 내지 않고 △화 내지 않고 웃으며 △지혜 밝혀 바른 가르침을 따른다 등 10가지이며, 다소 추상적인 내용보다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군종교구는 2020년 1월11일 오후 2시 논산 호국연무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계사로 초청, 첫 번째 십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군종교구장 선묵혜자 스님은 “불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수계법회에서 젊은 장병들에게 좀 더 실천적 삶의 지침으로 계율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삼귀의 십선계가 젊은 불자 장병들의 생활지침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종교구는 계단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에 따라 ‘수십선계경(受十善戒經)’에 의거 ‘선계상(宣戒相)’ 마련하고 전국 군법당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하는 한편 문제점은 상호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8호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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