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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폭력 의혹 고운사 주지 사퇴하라”

  • 교계
  • 입력 2019.12.18 12:40
  • 수정 2019.12.19 09:52
  • 호수 1518
  • 댓글 8

고운사 비대위, 12월18일 회견
지역방송, 자현 스님 의혹 보도
“주지 성스캔들·비승가 행위”폭로
고운사 스님·신도회 “참담하다”

고운사 스님과 신도대표 등으로 구성된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문 및 폭력 의혹”이 제기된 “고운사 주지 자현 스님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운사 스님과 신도대표 등으로 구성된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문 및 폭력 의혹”이 제기된 “고운사 주지 자현 스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의성 고운사 주지 자현 스님이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이를 인지한 A스님이 협박하자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지역방송사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운사 스님과 신도대표 등은 고운사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도륜 스님·천상용, 비대위)를 구성하고 “고운사 주지 자현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12월18일 고운사 일주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를 촉발한 고운사 주지 자현 스님과 총무국장 A스님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계종 16교구본사 고운사는 화엄사상과 조사의 수행가풍으로 이룩한 청정수행도량”이라며 “그러나 지금 눈앞에 펼쳐진 사태에 말사주지스님들과 신도들은 경악하고 망신살에 얼굴을 못들 지경에 이르러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주지의 사무장과 성 스캔들, 총무국장의 폭력과 협박(에 따라) 교구운영을 놓고 추악한 금전거래가 이뤄지는 등 비승가적인 행위가 언론에 의해 폭로되기에 이르렀다”면서 “조계종 종도로서 종지를 훼손하는 이런 사태를 보면서 말사스님들과 신도임원들은 이런 사태를 일으킨 자들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치솟는다”고 개탄했다.

비대위는 “이 사태를 그냥 지켜볼 수가 없어 하루빨리 고운사가 다시 정상화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운사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돼 예전의 청정수행가풍을 잇고 다시 전법의 길로 매진할 것을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대위는 이날 “자격을 상실한 자현 스님의 고운사 주지 사퇴와 총무국장 A스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종단 집행부를 향해서도 “언론에 보도된 사태를 파악하고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 신속하게 사건 당사자를 일벌백계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 등 관계기관에도 폭력사건 등 위법한 행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신속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또 “고운사 본사의 참담한 상황을 바로잡도록 승가와 재가신도 임원들은 일치단결해 잘못된 현재의 악습을 정화하고자 한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종법을 유린하는 무리들과 청정승단을 무너뜨리는 무리들을 물리쳐 화합하고 안정된 교구를 이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 MBC는 12월17일 ‘성추문·협박 의혹 휩싸인 고운사’를 통해 “지난 7월 고운사 경내에서 주지 자현 스님과 A스님 간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그 이면에 (주지스님의) 성추문과 (A스님의)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최근 폭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MBC는 “주지인 자현 스님이 고운사 경내에서 한 여성과 부적한 행위를 했고, 이를 녹음한 A스님이 주지를 협박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며 “의혹을 폭로한 한 스님이 주지인 자현 스님과 협박한 A스님 간의 대화 녹음파일, 폭행사실을 증명하는 문자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고운사 주지스님과 관련한 성추문 의혹이 지방방송사에 의해 보도되면서 총무원 호법부는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대구경북지사=김영각 지사장

[1518호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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