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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0명 후원자가 일군 장애아동 보금자리

  • 복지
  • 입력 2019.12.18 15:13
  • 수정 2019.12.18 15:41
  • 호수 1518
  • 댓글 0

승가원, 12월17일 행복마을 준공법회 개최

한옥 양식 연면적 4628㎡ 규모
국고 보조 없이 후원으로 조성
재활치료실·카페·영화관 등 갖춰
전 층 휠체어 이동 가능한 시설
“장애·비장애 행복한 도량” 발원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원종 스님)은 12월17일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승가원행복마을’에서 준공법회를 봉행했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원종 스님)은 12월17일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승가원행복마을’에서 준공법회를 봉행했다.

후원자들 정성으로 건립한 장애아동들의 새 보금자리가 첫 선을 보였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원종 스님)은 12월17일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승가원행복마을’에서 준공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사부대중에게 공개된 승가원행복마을은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아동 50여명이 이주할 생활공간이다. 1998년 설립된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의 건물 노화와 장애인 편의 시설 추가 설치 불가능 등 이전이 불가피했다. 승가원행복마을은 기존 시설보다 커졌고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이 극대화됐다. 연면적 4628㎡(1400여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 공간에 음악치료실, 물리치료실, 의무실, 자립훈련 교육을 위한 공간 그리고 사회적응 훈련을 돕는 직업재활 카페, 소규모 영화관까지 조성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공간에 음악치료실, 물리치료실, 의무실, 자립훈련 교육을 위한 공간 그리고 사회적응 훈련을 돕는 직업재활 카페, 소규모 영화관까지 조성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공간에 음악치료실, 물리치료실, 의무실, 자립훈련 교육을 위한 공간 그리고 사회적응 훈련을 돕는 직업재활 카페, 소규모 영화관까지 조성됐다.

입소 보호시설인 만큼 실내 공간 하나하나 장애아동들 편의와 입장을 고려했다.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기준을 준수했으며, 전 층을 휠체어로 이동 가능하다. 원목을 사용해 편안한 느낌을 줬고 장애아동들의 인지를 돕고자 각 생활실 입구를 원색으로 꾸몄다. 장애아동들은 집기와 가구류 배치 등 불사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 내년 봄에 입주할 예정이다.

승가원 이사장 원종 스님은 재활 및 치료, 자립교육부터 전 층을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된 행복마을이 국내 최고 장애인시설이라고 자평했다. 원종 스님은 “장애·비장애인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자비복지 도량이자 승가원과 장애아동들의 행복한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회는 승가원행복마을 불사에 애쓴 후원자들을 초청, 고마움을 전한 법석이었다. 승가원행복마을은 국고 지원 없이 전액 후원자들의 십시일반으로 조성됐다. 수년간 길거리에서 승가원행복마을 불사를 알리고 후원금을 모연해온 동준 스님, 10년 동안 꾸준히 후원한 박광연·김형곤씨 등이 주인공이었다. 박광연씨는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완성됐다”며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나도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원행 스님은 제막식과 커팅식 뒤 주요 내빈들과 승가원행복마을 시설을 둘러보면서도 후원자 이름을 나뭇잎에 새긴 명판에 시선을 오래 두는 등 고마움을 표했다.
원행 스님은 제막식과 커팅식 뒤 주요 내빈들과 승가원행복마을 시설을 둘러보면서도 후원자 이름을 나뭇잎에 새긴 명판에 시선을 오래 두는 등 고마움을 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후원자와 봉사자는 물론 설계사, 시공사, 성북구 등 승가원행복마을 준공에 애쓴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승가원 이사장 재직 당시 첫 삽을 떴다.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 방울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후원과 자원봉사자 정성이 모여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아동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자비복지도량인 행복마을 준공을 계기로 승가원이 불교계 대표 장애인복지법인으로 성장하도록 더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제막식과 커팅식 뒤 주요 내빈들과 승가원행복마을 시설을 둘러보면서도 후원자 이름을 나뭇잎에 새긴 명판에 시선을 오래 두는 등 고마움을 표했다. 명판은 1000원에서 1억원까지 정성을 보내온 5400여명이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법회는 승가원행복마을의 밝은 미래를 일심으로 기원한 발원의 장이기도 했다. 승가원 행복마을 원장 희광 스님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했다.

“승가원행복마을이 장애아동들이 안락한 집이 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며 함께 공덕 닦아가는 자비복지 도량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자비나눔 실천해 자비복지의 꽃을 피우길 기원합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8호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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