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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박물관 ‘장엄공덕 고려사경’ 테마전

  • 문화
  • 입력 2019.12.19 17:46
  • 호수 1518
  • 댓글 0

2월29일까지 신사분관서
고려·조선 사경 21점 소개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은 신사분관에서 작은 테마전시 ‘장엄공덕(莊嚴功德) 고려사경(高麗寫經)’을 진행한다.

내년 2월29일까지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고려시대 사경 12건 14점과 조선시대 사경 1건 7점이 선보인다. 고려시대 사경 중 8점은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사경(寫經)은 문자 그대로 경전을 옮겨 쓴 것이다. 하지만 사경은 전법·교화·연구만을 위해 쓴 것도 있지만 죽은 이의 명복을 빌거나, 공덕을 기리거나, 권선을 위한 신앙의 차원에서도 유행했다. 특히 왕실과 귀족들은 번영과 수복을 기원하거나 명복을 비는 불심을 사경공덕에 집중해 사경을 한층 호화롭고 장엄하게 꾸미는 전기가 되었다.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권34, 보물 751호, 1337년.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권34, 보물 751호, 1337년.

고려전기의 사경은 개경의 주요 사찰에서 이뤄졌다. 이후 무신집권기에는 사경을 전담하는 사경원이 설치돼 그곳에서 매우 정교하고 품격이 높은 사경이 조성됐다. 반면 고려말기인 14세기에 이르러서는 신분의 높낮이와 귀천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사경에 참여하였다. 호림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시대 사경들은 대부분 14세기에 조성된 것이다.

사경 종이는 백지(白紙), 상지(橡紙), 감지(紺紙) 등이 이용됐고, 특히 감지가 많이 사용됐다. 글씨는 금과 은, 먹이 사용됐고, 모든 변상(變相)은 금을 사용해 화려하게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호림박물관 제2전시실에서는 ‘장중보옥-도자소품’전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고려청자와 백자 31점, 조선백자 44점, 분청사기 18점 등 93여점의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18호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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