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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좋은날되소서’ 정현 스님, 선화 달력 보시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12.19 20:45
  • 수정 2019.12.20 14:45
  • 호수 1518
  • 댓글 0

달마도·선화 등으로 구성…총 5000부 전국 사찰에 보시

신장 질환으로 혈액투석 중인 선화가 정현 스님이 투병 중에도 경자년 새해 달력을 통해 선화 보시를 발원하고 있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정현 스님은 12월20일 동지를 앞두고 ‘날마다좋은날되소서’ 운동의 일환으로 직접 그린 그림 가운데 선화 12점, 달마도 12점 등 총 24점의 그림이 담긴 경자년 새해 달력을 제작, 총 5000부를 전국 사찰에 보급한다. 특히 이 달력은 일반적인 달력과는 달리 그림을 그대로 찍어내는 판화 방식으로 제작, 달력 한 장 한 장에 작품의 원형을 오롯이 살렸으며 포장과 배송까지 정성을 더해 그 가치를 더한다.

인천 강화도에 이어 부산 물만골에도 화림원이라는 수행처를 마련하고 투병 중이지만 선화 수행을 지속해 온 정현 스님은 “건강히 허락지 않아 그림을 계속 그리기가 쉽지 않고 사람을 많이 만날 기회도 갖기 힘든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선화를 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달력을 생각했다”며 “오랜 인연의 한 기획사 대표께서 큰 뜻을 내주시어 달력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새해 달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선화를 보며 ‘그림을 보는 사람이 곧 그림 그린 사람’임을 자각하기 바란다”며 “그림을 보는 사람이 그림을 통해 자신을 만나고 부처님의 진리를 마주할 수 있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정현 스님은 문수동자와 소, 연꽃, 공명조, 물고기 등을 통해 불보살의 원력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30년 전부터 ‘날마다좋은날되소서’ 운동의 일환으로 그림을 보시하기 시작, 최근까지 20만 장 이상 보시했다. 스님에 따르면, 처음 10년 동안에는 직접 그린 채색 그림으로 1만장을 보급했지만 손으로 그림을 그려서는 평생 그림을 그려도 그 한계가 있다고 판단, 밑그림을 판화로 제작하여 채색하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이후 밑그림을 인쇄해 채색하는 방식으로 다시 변화를 거듭하면서 30년 동안 20만 장을 보급하는 불사를 이어왔다.

스님은 지난 10년 전부터는 현격한 신장 기능 저하로 투병 생활을 시작하면서 선화 수행이 중단된 시기도 있었다. 투병 중에도 지난 2017년 서울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진 스님은 올해 초 부산 물만골에 수행처를 마련, 틈틈이 선화 수행을 지속하고 있다. 또 스님의 그림을 보급하는 ‘날마다좋은날되소서’ 운동은 강화도 한두뼘갤러리에서 재가불사 25명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정현 스님은 “‘날마다좋은날되소서’ 운동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밝기 위한 깨달음의 정신이 담긴 현대적 포교의 한 방법”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면을 밝힌다면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스님의 작품이 담긴 경자년 새해 달력은 ‘날마다좋은날되소서’ 운동 사무국인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한두뼘1.2갤러리(대표 손윤경)’로 문의하면 된다.
032)932-9005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18호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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