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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스님 당찬 행보가 종도신뢰 구축한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9.12.23 11:03
  • 호수 1518
  • 댓글 1

1년여 동안 지속된 태고종 내홍이 종식됐다. 불신임된 편백운 스님의 총무원 청사 거주, 신문발행, 종무행정 인계거부 등을 모두 불법으로 판단한 법원의 결정이 종단 내홍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함께 법담 스님을 의장으로 선출한 중앙종회도 제 기능을 찾기 시작했다. 종단의 두 축인 총무원과 중앙종회가 올곧이 선 이상 외부 세력에 의한 흔들림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년여 만에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중앙종회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활로를 찾으려 몸부림쳤던 사부대중의 응집된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법석이었다. 중앙종회 의장에 당선된 법담 스님은 “종법의 틀 속에서 화합과 소통을 추구하고 원칙과 신뢰, 희망으로 종회를 꾸려가겠다”며 입법기관의 원칙과 신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 또한 이날 “누란의 위기에 처한 종단이지만 의원 스님들의 원력이 함께 한다면 하루빨리 종단이 안정되고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집행부에 대한 중앙종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혼란스러웠던 종단을 추스르는 건 간단치 않을 것이다. 불신임 이후에도 편백운 스님이 결정하고 시행한 종무행정을 살펴 취소·재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립각을 세웠던 교구종무원을 하나로 묶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전국 각 교구의 지지가 두터워야 행정집행에 가속이 붙는다고 보면 반목했던 교구를 융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총무원장에 당선된 직후 호명 스님이 주재한 연석회의에 원로회의·중앙종회·호법원 소속 스님들과 전국 지방교구원장·간부 스님 등 150여명이 참석한 바 있다. 태고종 정상화를 향한 종도들의 열망과 신임 총무원장에 거는 기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 

당시 법보신문은  ‘현 집행부에 대한 종도들의 결속을 이끄는 건 신임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당찬 행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그 진단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종헌종법은 물론 사회법에 따른 정당성까지 확보한 현 집행부는 이제 불교 안팎의 공식석상에서  더 당당히 서기를 바란다. 그래야 더욱 두터운 신뢰를 종도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신뢰가 있어야 소통이 가능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화합도 도모할 수 있다.

 

[1518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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