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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이주·탈북민 지원 등 나눔 행보 ‘눈길’

  • 교계
  • 입력 2019.12.23 13:34
  • 호수 1518
  • 댓글 0

나누며하나되기, 2019사업 결산
이주민법당 대상 자비나눔 활발
한국문화 체험·템플스테이 지원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는 12월8일 천태종 관문사에서 베트남 불자들을 위한 힐링법회와 템픔스테이를 진행했다.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는 12월8일 천태종 관문사에서 베트남 불자들을 위한 힐링법회와 템픔스테이를 진행했다. 

천태종이 올 한해 국내 거주 이주민과 북한 이탈주민 등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을 위한 나눔행보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재한 이주민들을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 및 템플스테이를 지원하고 이주민 법당에 김장김치와 물품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자비나눔을 진행했다.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도웅 스님)는 올초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재한줌머인연대 교육비 지원 및 보이사비 축제 지원을 시작으로, 이주민에 대한 지원활동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국내 정착한 8개 국가 출신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스리랑카, 베트남, 태국, 미얀마, 네팔, 몽골, 캄보디아 등 각국 출신 스님들을 중심으로 조성된 법당이 중심이 됐다. 스리랑카 마하위하라사원과 베트남 원오사를 제외하면 올해 새롭게 인연을 맺은 곳이다. 여기에는 올해 새롭게 소임을 맡은 진창호 사무국장의 열정과 도웅 스님 등 임원진의 적극적인 지원이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주민법당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두 분야로 구분했다. 이주민 불자들을 천태종 사찰로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을 돕는 방식과 직접 이주민 법당 행사 및 법회에 방문해 의류와 생필품 등 물품과 김장김치 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스리랑카 마하위하라사원과 줌머인연대에는 ‘사랑의 자전거’ 10대씩을 후원했다. 

현장에서 이주민들의 호응은 자비나눔 행사보다 한국문화 체험이 훨씬 좋았다는 평가다. 나누며하나되기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구인사, 관문사, 삼운사 등 천태종 대표사찰을 방문해 템플스테이나 발우공양 등 사찰 문화를 체험한 뒤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에겐 문화체험을 넘어선 ‘특별한 여행’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현장에서 한국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돼 유익함도 더해졌다.

아쉬움도 있다. 처음 인연을 맺은 이주민공동체가 상당수인데다 단발성으로 진행된 사업의 특성상, 나누며하나되기와 이주민 법당 간 상호 이해나 신뢰를 구축하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점 때문이다. 일부 법당의 경우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행사의 취지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등 고충도 있었다.

진창호 사무국장은 “올해 자비나눔 사업이 현황을 파악하고 인연을 맺는 단계라면 내년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등 관련단체와 협약을 통한 연대사업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인에 대한 지원도 눈에 띈다. ‘평화와 번영, 통일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 5월부터 매월 1~2회 고려인과 한국 청소년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임진각과 철원, 고성과 김포 DMZ 등을 방문했다. 특히 철원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백마고지와 DMZ박물관을 지속적으로 찾아 한반도의 현 상황과 통일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 같은 활동은 올 6월 춘천MBC 창사특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나누며하나되기는 올해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북한 이탈주민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하나원과 연계해 매월 하나원 졸업행사마다 선물을 지원했으며, 설과 추석 등 명절과 부처님오신날에도 방문해 음식과 물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나누며하나되기 이사장 도웅 스님은 “나누며하나되기는 인권, 평화, 남북통일, 국제간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단체”라며 “나눔으로 하나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진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18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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